“발칸총연합회는 옥상옥”...불가리아한인회 탈퇴선언
“발칸총연합회는 옥상옥”...불가리아한인회 탈퇴선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6.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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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출범한 신생 총연...“현지 한인회와 충돌만 야기”

불가리아한인회(회장 이승주)가 발칸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성태) 탈퇴를 선언했다. 불가리아한인회(회장 이승주)는 관련단체와 언론에 발칸총연 탈퇴 선언을 담은 문건을 6월25일자로 발송했다. 이로써 발칸총연의 존립기반이 크게 흔들리게 됐다.

불가리아한인회 이승주회장 명의로 된 이 문건은 “불가리아 한인회가 지난 3월20일 발칸한인총연합회와 관련하여 부회장단(장균태, 배성환, 정채희)과 총무(오한별) 임원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연합회의 탈퇴를 결의했다”면서, 그동안 “원만한 상황의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간 발표를 미루어 왔으나 이제는 입장을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연합회의 탈퇴를 관계된 모든 분들께 공지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발칸지역의 소외되었던 국가들의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연합회의 취지에 비춰볼 때, 불가리아, 루마니아와 같이 한인회가 이미 잘 정착되어 있고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한인회들은 많지 않다는 점과 따라서 이런 국가들의 한인회에게 연합회의 존재는 옥상옥일 뿐이며, 그 애매모호한 위치로 인해 대 공관 및 정부부속기관, 유럽총연, 다른 한인회와의 관계에 있어 부담과 충돌만 야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불가리아한인회는 또 “발칸한인총연합회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연합회에 여러 직함으로 성함이 올라 있는 많은 분들이 불가리아 교민들이며 직간접 불가리아와 관계된 분들이 많아서 또 하나의 불가리아 한인회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불가리아한인회는 “실제 불가리아 내에 2개의 한인회가 있는 듯한 상황이 연출될 때도 있었다”면서 “그간 크지 않은 불가리아 한인사회에서 화합의 저력을 바탕으로 매우 모범적인 한인사회를 만들어 왔던 선배 불가리아 한인회장들의 행보를 고려할 때 심각한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탈퇴 배경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그간 연합회가 보여준 행보 역시 그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각 한인회의 입장은 전혀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언론 노출에만 애쓰는 듯한 모습은 매우 불편하였다”고 털어놓았다.

불가리아한인회는 그밖에도 탈퇴 공지에 이르게 된 여러 사유들이 있다면서 “그간 불가리아 한인회는 연합회로 인해 적지 않은 부담을 감수해 왔고 더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불가리아한인회가 이처럼 공식 탈퇴를 공지하면서 발칸한인총연합회가 향후 존립해 나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칸총연은 박성태 전임 불가리아한인회장이 주도해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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