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한인회, 7월말 출범 앞두고 ‘삐걱’
시드니한인회, 7월말 출범 앞두고 ‘삐걱’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6.2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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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부회장은 사퇴, 임명직부회장은 내정취소...윤광홍 회장 리더십 타격

7월 하순 출범 예정인 32대 시드니한인회 집행부가 회장 취임식도 갖기 전에 선출직 부회장 당선인(피터 김 시의원)이 사퇴 성명을 발표하고, 임명직 부회장 내정자(임혜숙 전 월드옥타 시드니 지회장)의 내정이 전격 취소되는 등 파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동포언론인 한호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선출직 부회장이 취임식 전 사퇴를 표명한 것은 시드니 한인회에서 전례가 없는 사태로, 윤광홍 회장 당선자와의 불화가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시의원으로 선출직 부회장 당선자인 피터 김씨는 “특별한 이유없이 사퇴하라는 압력을 받았고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한인회에 들어가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되어 아쉽지만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6월17일 동포 언론사 등에 보도자료를 보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시드니 한인회를 위해, 윤 당선인은 임혜숙 씨를 약속대로 임명 부회장으로 지명하고 선거 전 공약 준수 그리고 부인의 재무 운영위원 임명 계획 중단과 운영위원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한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 한인회 회장단(31대)과의 상견례를 앞두고 지난 12일(수) 윤 당선인을 만났다. 그분의 노트에 오른쪽 15명, 왼쪽 10명(운영위원) 리스트가 있었는데, 임혜숙씨나 내가 추천한 10명은 한 명도 포함이 안돼 이유를 물으니 ‘나하고 성격이 맞지않는 사람은 같이 일할 수 없다’ 면서 “피터 김도 나하고 안 맞는것 같고 나도 바쁜 사람이니까 그만둘 생각없나?’라는 질문을 했다. 그래서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6월14일(금) 상견례 후 임 부회장을 예정대로 지명해달라 요청했더니 ‘나에게 필요없는 사람은 안쓰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우리가 선거 전 한팀으로 회장님을 도운 것인데 그럼 나는 어떤가라고 그랬더니 (윤 당선인은 ) 생각이 맞지 않으면 같이 가는 것은 힘들다’라고 다시 말했다”라고 배경을 소개했다.

윤광홍 회장 당선자
윤광홍 회장 당선자(사진제공=한호일보)

임명직 부회장 내정자였던 임혜숙씨도 인터뷰에서 “출범을 앞두고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함께 논의하던 와중에 6월12일(수) 저녁 6시경 (윤광홍 회장 당선자로부터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 너무 출장이 많아서 부회장으로 임명하기가 어렵겠다. 그리고 하시는 비지니스는 리쿠르먼트도 포함되어 있어서 개인적인 비지니스를 갖고 한인회에 들어온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서이다’는 카톡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리쿠르트 사업은 2012년 이후 진행하고 있지 않다. 바쁘다는 것은 선거 전에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좋다고 해서 부회장직을 승낙한 것이다. 그러더니 이후 러닝메이트가 아니고 임명 부회장으로 변경되었다 해서 그래도 승낙했다. 그런데 다시 또 임명 철회를 카톡으로 통보받은 것이다. 상황이 이해가지는 않지만 받아들이겠다고 답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광홍 회장 당선자는 “선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선거 후 회의를 하면서는 카운슬러로 일해서 그런지 피터 김이 회장인 나를 놔두고 본인이 회의를 주관했다. 그리고 ‘2020년 경로 잔치’ 진행에서 특정 지역을 넣지 말자했는데 이스트우드에서 한다고 했다. 거기서부터 불신의 싹이 텄다”면서 선출직 부회장 당선자와의 불신이 문제였음을 인정했다. 또 임혜숙씨와 관련해서는 “바쁘다는 것은 알았지만 당선 후 출장 스케줄을 보냈는데 너무 바쁘더라. 그래서 같이 가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바쁜 게 내정철회의 원인이었음을 한호일보에 밝혔다.

시드니한인회가 이같은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인회 정관과 선거관리위원회 규정(2009년 3월23일 개정)에 선출직 당선인의 취임식 전 유고 사태(사퇴)에 대한 규정도 없어 향후 처리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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