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청년창업에 한국 정부 관심 갖겠다” 말하기도
G20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6월27일 저녁 오사카 오타니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한국전쟁 참전 학도의용군, 우토로 주민, 스타트업 대표, 민족학교 관계자, 민단 단원, 한인회 회원 등 각계각층 재일동포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동포들은 재일동포로 살면서 느낀 소회를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홍성익 도큐야마(덕산) 물산 대표는 “코리아타운 내 이쿠노는 한국문화와 한류를 접하려는 젊은 일본인들로 북적인다. 한국 정부가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마당을 만드는 코리아타운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차봉근 MTM JAPAN 대표는 “젊은 재일동포 청년들의 창업에 지원을 부탁했고, 김미화 몽쉐르 대표는 재일동포 후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윤기 마음의가족 이사장은 목포 공생원에서 평생 한국의 고아들을 돌본 어머니 윤학자 여사(일본명 다우치 치즈코)에 대해 소개하고, “재일동포 1세대들도 같은 삶을 살았다. 이들의 역사를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리아타운에 대한 지원, 재일동포 청년 창업에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윤기 이사장의 이야기를 듣고는 “뭉클했다”며 윤학자 여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는 중요하다. 역사적인 면이나 이웃으로서도 발전과 상생을 해야 한다. 과거사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양국 정부가 지혜를 모아 나가며 극복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건국중·고등학교 전통예술부 학생들의 사물놀이와 사자춤 공연이 진행됐다. 가수 정수라 씨는 ‘난 너에게’와 ‘환희’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