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박찬용씨, '만능 한글자판' 개발 특허등록
재미교포 박찬용씨, '만능 한글자판' 개발 특허등록
  • 연합뉴스
  • 승인 2011.05.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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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문자입력 키패드 분야에서는 제법 알려진 재미교포 발명가 박찬용(70)씨. 그가 최근 '만능병음 한글자판'이라는 새로운 `발명품'을 선보였다.

기본 8개 모음(ㅏ,ㅗ,ㅐ,ㅡ,ㅣ,ㅓ,ㅜ,ㅔ)을 n자(字)로 배열하고, 10개의 단자음(ㄱ,ㄴ,ㄷ...)을 1키 1글자(직관직타)로 배정해서 쌍자음과 연자음의 마찰을 없앴다.

즉 '깡'을 입력하려면 기존 자판으로는 ㄱ과 ㅋ이 표시된 키보드를 두번 또는 세번 회 누르고 모음 ㅣ와 ·에 이어 ㅇ을 쳐야 했지만 박씨의 한글 자판은 맨 위 왼쪽의 'ㅋ,ㄲ,ㄱ' 키보드와 'ㅏ', 'ㅇ'을 각각 한번씩만 누르면 된다.

박씨는 15일 "자음과 모음이 최적으로 배열돼 있어 엄지로 입력하거나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동시 입력을 할 수 있고, 끌어쓰고 당겨쓰는(Drag, Swype) 기능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글자 입력이 2배나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8년 동안 5억원을 들여 한글자판 연구에 매달려 완성한 최종본이 만능병음 한글자판"이라면서 "지난달 한국 특허청에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현재 국내외 휴대전화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쿼티자판(키보드자판)을 그대로 적용한 26키 자판이어서 여러 번 키패드를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속도도 느리다"며 "내가 고안한 한글자판은 빠르고 간편하며 효율적으로 자음과 모음을 조합할 수 있는 12키의 만능 키보드"라고 덧붙였다.

박씨가 한글자판 개발에 매달리기 시작한 때는 2002년 은퇴 직후부터다.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경제기획원에 들어가 근무하던 중 1968년 통계 요원 수련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갔다가 눌러앉아 공무원을 거쳐 자영업에 종사하다가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하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것.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2009년에는 한국에 들어와 크로스다이얼 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를 세우고 자판 개발에 전념해 왔다.

그는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 자판도 개발했다. 자주 쓰이는 연이은 자음고리(짝꿍원리. Digraph)를 모음에 인접 배열시켜서 알파벳 자모 위치를 쉽게 연상하고 연타와 동시치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조합했다.

이들 한글과 영어자판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용으로도 개발돼 현재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티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다.

그는 "이들 어플리케이션은 KT의 지정과제로 채택돼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라며 "다른 나라말을 한글발음으로 입력하면 그 나라 단어가 자동으로 나오는 기술을 채택해 중국어, 일본어 등 세계 모든 언어를 한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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