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승 시애틀한인회장, “7월 시애틀퍼레이드에 ‘왕과 비’ 행차 소개해요”
조기승 시애틀한인회장, “7월 시애틀퍼레이드에 ‘왕과 비’ 행차 소개해요”
  • 시애틀=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6.3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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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시집가는 날’ 주제로 참여...100만명 이상 지켜보는 대형행사
조기승 시애틀워싱턴주한인회장
조기승 시애틀워싱턴주한인회장

미국 워싱턴주 주청사에는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는 글 귀 위에 판초 우의를 입은 군인 세명이 나무덩굴에 걸터앉아 뭔가를 상의하는 모습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6.25 참전 기념 조형물이다.

시애틀에서 승용차로 약 한시간 남쪽으로 내려가는 올림피아의 주청사에 세워진 이 기념물 앞에서는 매년 6.25를 앞두고 참전용사들과 시애틀총영사관, 한인사회가 참여하는 기념식이 열린다. 6.25 참전 기념식 및 헌화식이다.

올해는 6.25를 사흘 앞둔 6월22일 이 행사가 열렸다. 시애틀총영사관과 시애틀워싱턴주한인회,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주최하고, 타코마한인회가 주관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박남표 장군과 존 헴필 예비역 소장, 한국전 참전 용사 40여명이 참석해 순직용사들의 넋을 기렸고 이형종 시애틀총영사는 이들에게 평화 수호의 메달을 수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시애틀워싱턴주한인회 조기승 회장도 이 행사에 참여해 이수잔 한인회 이사장과 함께 헌화했다.

조기승 회장을 만난 것은 행사를 앞둔 아침나절이었다. 조회장이 올림피아 주청사의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페드럴웨이의 메리어트호텔을 들러 기자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지난해 이 행사에 참전용사들은 물론 한인사회와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면서, “이 행사를 주관하는 타코마한인회가 최근 분규를 겪어서 올해는 행사 규모가 예년과 같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시애틀에서는 매년 7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퍼레이드 축제가 열립니다. 연도에서 25만-30만명이 구경을 하고, 100만 이상이 TV로 실황을 지켜보는 대형 퍼레이드입니다. 미국에서 4번째안에 드는 규모라고 합니다. 한인회가 매년 이 퍼레이드에 참여해왔습니다.”

향후 한인회 주요 일정을 묻는 질문에 조회장은 이렇게 소개했다. 120개-150개 팀이 참여하는 이 퍼레이드에 시애틀 지역 한인사회도 한인회가 주관해 팀을 이뤄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 퍼레이드에는 중국 필리핀 등 다른 소수민족 커뮤니티도 참여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문화를 현지 사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올해 우리는 ‘왕과 비’를 주제로 해서, 퍼레이드에 참여합니다.”

지난해에는 ‘시집가는 날’을 주제로 해서 퍼레드 행사를 치렀다고 조회장은 소개했다. 시집가는 날은 신랑신부를 비롯해, 들러리, 함 등 우리 전통 결혼식 문화를 소개하는 장이었다면, 올해 ‘왕과 비’는 전통 궁중 ‘행차’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옷과 도구들은 현지에서 조달합니다. 문무백관과 호위무사도 선보이고, 풍악도 울리고 갑니다. 풍물놀이때는 강강술래도 선보일 것입니다. 이와 함께 태권도 시범도 이뤄집니다. TV로 우리 퍼레이드 모습이 중계될 것입니다.”

조회장은 태권도인으로 현지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5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지난해 1월부터 2년 임기의 한인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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