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연합, “불가리아 탈퇴는 이기적 행동” 반박
발칸연합, “불가리아 탈퇴는 이기적 행동” 반박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7.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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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회장 독자 결정··· “설립 취지에 한 치 어긋남 없다”
박성태 발칸한인총연합회장
박성태 발칸한인총연합회장

6월25일 불가리아한인회가 발칸한인총연합회 탈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박성태 발칸한인회총연합회장은 “발칸지역 교민사회를 부정한 비열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7월1일 연합회 상임이사, 자문위원들에게 ‘불가리아한인회의 발칸한인총연합회 탈퇴 관련 연합회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앞서 이승주 불가리아한인회장이 전한 이메일 내용을 반박했다. 다음은 이승주 불가리아한인회장의 사퇴 이유와 박성태 발칸한인회장의 반박문.

▷ 이승주 불가리한인회장: 불가리아한인회는 지난 3월20일 발칸한인총연합회와 관련해 부회장단(장균태, 배성환, 정채희)과 총무(오한별) 임원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연합회의 탈퇴를 결의했다. 다만, 원만한 상황의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간 발표를 미루어 왔으나 이제는 입장을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아래와 같이 연합회의 탈퇴를 관계된 모든 분에게 공지한다.
▶ 박성태 발칸한인회총연합회장: 3월20일 식사자리에서 전 한인회장(박성태)이 마치 상위개념의 연합회를 창립하여 활동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며 향후 한인회장으로서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이승주 회장의 의견이 나온 후, 연합회 잔류나 탈퇴 여부는 전적으로 한인회장의 결정으로 한인회장 직을 수행하는 데 영향이 있다면, 탈퇴 여부는 회장이 알아서 판단하고 나머지 임원들은 그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것이 임시회의 내용이다. 당시 부회장 1인은 부재였으며 회의 시 탈퇴나 잔류 결정이 전혀 없었으나 임원진 회의를 통과하지 않은 이승주 회장의 돌발적인 탈퇴 선언에 임원진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 문구를 두고 임원진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이 초래됐다.

▷ 이승주 불가리한인회장: 첫째, 발칸지역의 소외되었던 국가들의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연합회의 취지에 비춰 볼 때, 불가리아, 루마니아와 같이 한인회가 이미 잘 정착되어 있고 유럽한인총연합회의 회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한인회들이 발칸한인총연합회에서 활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
▶ 박성태 발칸한인회총연합회장: 발칸지역에는 한인회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교민들의 자비로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을 알리면서 현지에서 고생하시는 작은 한인사회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국가에 정식으로 한인회, 한글학교가 설립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고 발칸지역을 알리는 것이 연합회 창립 목적인데, 우리 한인회는 정착되어 잘 돌아가니 연합회에 속해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몇 개인의 감정을 내세워 발칸지역 교민사회를 부정하는 비열한 이기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 이승주 불가리한인회장: 둘째, 그렇기에 이런 국가들의 한인회에게 연합회의 존재는 옥상옥일 뿐이며, 그 애매한 위치로 인하여 對공관 및 정부부속기관, 對유럽총연, 對他한인회와의 관계에 있어 부담과 충돌만 일으킨다.
▶ 박성태 발칸한인회총연합회장: 연합회는 발칸회원국들의 한인회 창립 지원에 열중해 왔다. 발칸연합회의 큰 사업으로 KBS 방송국, 관광 공사등이 협조하는 발칸 K-POP 축제를 준비하려 했으나 불가리아 대사관과 불가리아한인회가 동일한 행사를 공조하는 과정에서 조정과정 끝에 발칸 K-POP 축제가 취소된 사례가 있었을 뿐 어떠한 공관, 기관과의 충돌도 없었다. 6월27일 한인회장과의 독대에서 실제로 부담과 충돌을 일으킨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질문했으나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못하고 회피했던 사실이 있다. 지난 3월 유럽 차세대 웅변대회 참가하는 불가리아 학생의 보호자 역할을 두고 발생했던 이승주 한인회장의 개인적인 불편함이 의심된다. 또 불가리아 내에서 개최되는 발칸지역의 차세대 행사에 연합회가 후원한다는 발표 후, 행사 개최지인 불가리아한인회에 연락 없이 후원하여 갈등을 조장한다는 지나친 왜곡이 있었다. 위 사례들 외 어떠한 충돌이나 이해관계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 이승주 불가리한인회장: 셋째, 특별히 발칸한인총연합회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연합회에 여러 직함으로 성함이 올라 있는 많은 분이 불가리아 교민분들이며 직간접 불가리아와 관계된 분들이 많아서 또 하나의 불가리아한인회를 방불케 하고 있다. 실제 불가리아 내에 2개의 한인회가 있는 듯한 상황이 연출될 때도 있다. 그간 크지 않은 불가리아 한인사회에서 화합의 저력을 바탕으로 매우 모범적인 한인사회를 만들어 오셨던 선배 불가리아한인회장들의 행보를 고려할 때 심각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박성태 발칸한인회총연합회장: 창립과정을 주도한 불가리아에서 박성태 창립회장, 조상연 부회장(세르비아), 김아엘 부회장, 최조현 고문, 정채희 사무총장까지 많은 분이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발칸국가 한인회 및 한인 대표들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회의 소식을 받거나 연합회의 사업에 관여된 일반 교민분들은 없으며 심지어 대다수 교민이 연합회가 어떤 기관인지 궁금해하고 연합회장이 돼 불가리아한인회 활동에 소홀한다는 유감을 표현하는 현실이다. 한인회장 주변 지인 몇 분의 의견을 불가리아 한인 전체의견으로 확대한 것 같다. 참고로 유럽총연이나 기타 연합회들과 유사하게 현 임원진의 임기가 종료됨과 동시에 연합회의 중심이 다른 국가로 이동하게 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또 다른 한인회를 운운하는 것 또한 경험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 이승주 불가리한인회장: 넷째, 그간 보여준 연합회의 행보 역시 그 본래의 취지에 부합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각 한인회의 입장은 전혀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언론 노출에만 애쓰는 듯한 모습은 매우 불편했다.
▶ 박성태 발칸한인회총연합회장: 연합회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에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활동을 해왔다. 언론 노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지난 11월 발칸한인총연합회 창립 소식, 최근 다뉴브강 유람선사고 수색작업 지원 소식, 발칸지역 내 차세대 행사지원 소식 등이다. 특히나 수색작업지원 소식은 언론과 해당 여행사를 통해 널리 알리어 실종자 가족이나 유가족, 그리고 구조작업자들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도움을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 및 방법을 널리 전달할 것을 요청했고, 발칸지역에서 행해지는 유, 청소년 대상의 교육 수련 프로그램에 연합회가 도움을 주고 지원하는 것이 내용이다. 불가리아한인회 차원의 후원이나 동참 여부와는 별개임에도 연합회의 협조와 관심을 시기하고 제한하려는 의도는 지나친 경계 또는 월권으로 해석된다.

▷ 이승주 불가리한인회장: 상기 외에도 불가리아한인회가 이런 공지에 이르게 된 여러 사유가 있으나 이 면에 일일이 나열할 필요는 없으리라 사료된다. 다만 그간 불가리아한인회는 연합회로 인해 적지 않은 부담을 감수해 왔고 더는 모호한 입장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불가리아한인회의 연합회에 대한 입장과는 무관하게 이웃 지역 한인사회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은 언제나 원하고 환영한다. 이러한 점에서 혹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라며, 협력의 필요가 있을 시 언제든 불가리아한인회에 자유롭게 연락 주시기 바란다. 불가리아한인회 또한 이러한 협력을 위해 여러 기회를 활용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자유롭게 연락 드리겠다.
▶ 박성태 발칸한인회총연합회장: 이웃 지역 한인사회를 함께 돌보고 교류 협력하는 연합회 존재의 필요성과 활동을 부정하면서 불가리아한인회가 원하고 환영한다는 모순은 두고두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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