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7월6일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6월30일부터 10일까지 아제르바이젠 바쿠에서 제43차 회의를 열고 있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우리정부는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반려(Defer)’ 의견에 따라, 2016년 4월에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9개 서원이 갖는 연속 유산으로서의 논리를 강화해 등재신청서를 새롭게 작성했고, 2018년 1월 새로운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그리고 약 1년 반 동안 자문기구의 심사를 받은 결과, 올해 5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마침내 ‘등재 권고(Inscribe)’ 의견을 받았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외교부(장관 강경화),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대사 이병현), 해당 지자체, 9개 서원, 한국의 서원 통합 보존 관리단이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결정과 함께,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고, 우리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