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역신문 사설까지 "강성모 총장님 감사해요"
美지역신문 사설까지 "강성모 총장님 감사해요"
  • 연합뉴스
  • 승인 2011.05.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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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머시드 강 총장 마지막 졸업식, UC샌타크루즈 석좌교수 복귀

"4년간 직업적인 성취뿐 아니라 머시드시 주민들과 개인적으로도 돈독한 인연을 맺은 총장 부부는 수많은 만남을 통해 우리를 기쁘고 편하게 해줬다. 한국의 유교적인 뿌리, 심오한 가족 내력, 정치적이지 않고 사실만 추구하는 과학자이기 때문으로 생각한다.우리는 총장 부부가 앞으로 어디로 갈지 모른다. 미국 대학에서 그의 연구성과를 보고 영입할 수도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 선진국인 모국, 한국에서 그를 원할 수도 있지만 현재 우리가 아는 것은 그들이 대학과 인근 주민에게 보여준 우아한 기품과 미덕에 진정 '감사합니다'(kamsahapnida)라고 말하고 싶다는 것이다"(미국 지역신문 머시드 선스타 편집위원회 일동-5월11일자 사설)

"제 아내와 저는 우리 아들 웨슬리 오소리오가 다니는 UC머시드에서 총장님이 이루신 일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총장님의 리더십으로 만들어진 캠퍼스에서 우리 아들은 성공적으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래리&테리 오소리오)

<사진 연합뉴스>
한인 첫 미국 4년제 대학 총장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미국 머시드 캘리포니아대(UC머시드) 강성모(66.스티브 강) 총장이 이 대학을 떠난다는 사실이 공식 발표된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강 총장에게 감사를 표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이메일이 쏟아졌다.

캘리포니아 동부 내륙지역에 위치한 인근 머시드시에서 발행되는 현지 신문 선스타는 편집위원회 공동명의로 한국말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을 넣어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내용의 사설을 싣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동남 쪽으로 승용차를 몰고 3시간 넘게 달려가야 하는 산호아킨밸리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UC머시드대학은 사방이 황무지와 습지, 평원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시골마을 한쪽에 자리잡고 있지만 그동안 강 총장의 노력으로 웅장한 현대식 건물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강 총장이 처음 부임해 인근 호텔에 묶으면서 처음 집무를 시작할 때 캠퍼스 규모는 100에이커(40만㎡)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900에이커(364만㎡)로 확대됐다.

또 개교 첫해 823명의 신입생으로 출발한 이 대학은 학내 불화와 재정문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강 총장이 이 학교에 처음 발을 디뎠던 2007년3월 학생 수는 1천200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내년 8월부터는 학생 수가 5천명에 이른다. 배출 졸업생 수도 올해로 1천명을 넘어섰다.

이 대학은 특히 2009년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졸업식 축하연설자로 나서 화제가 됐다. 당시 무려 2천곳의 미디어가 그의 연설과 함께 신설학교인 UC머시드대를 앞다퉈 소개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는 계기가 됐다.

강 총장은 퇴임이 이미 결정된 이후에도 대학발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대학 졸업식의 축하 연설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초청한 것. 반 총장도 연설초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는 못했다.

강 총장은 14일 오후 7시 자신의 이 대학 마지막 졸업식 축사에서 "2007년 봄 여러분들과 함께 저도 이 대학에 첫발을 디뎠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 무엇보다 우리 대학이 성장을 거듭해 21세기 주목받는 대학이 됐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그는 "졸업 후에도 동문으로서 항상 UC머시드에 관심을 갖고 자주 방문하고, 대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해 달라"며 "여러분들의 지원이 학교가 세계수준의 연구대학으로 발돋움하는데 핵심자산이 될 것"이라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머시드시 주민으로 졸업식에 참석한 리처드 마하체크(60)씨는 "우리 딸도 이 대학을 졸업했다"면서 "스티브(강 총장)가 자신이 좋아하는 연구를 위해 떠난다니 붙잡을 수는 없겠지만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4학년 재학중이던 1969년 뉴저지에 있는 페얼리디킨슨대로 유학을 떠나 UC버클리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강 총장은 올해 가을 학기부터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UC샌타크루즈) 석좌교수로 돌아가 1년간 휴식과 연구를 한 뒤 내년부터 다시 강단에 설 예정이다.

강 총장은 자신의 박사논문 주제였던 '멤리스터 소자'(memristor·메모리와 레지스터의 합성어로 전류의 방향이나 양 같은 기존 경험을 모두 기억하는 특별한 소자)가 다시 학계와 산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 이 부문에 대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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