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 “영변 핵 폐기된다면, 한반도평화에 아주 좋은 결과”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 “영변 핵 폐기된다면, 한반도평화에 아주 좋은 결과”
  • 최병천 기자
  • 승인 2019.07.30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바마 행정부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힐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는 지난 7월28일 덴버 더불트리호텔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핵 폐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현 미국 정부가 조금씩 작은 것부터 내어주면서 북한 핵 시설을 해체해 나가는 방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민주평통 덴버협의회(회장 국승구)가 주관하고, 콜로라도주한인회(회장 조석산), 콜로라도 스프링스한인회(회장 국선)이 후원한 이번 포럼의 주제는 ‘한반도 평화정책 실현’. 기조연설자로 나선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또 “영변 시설 같은 커다란 시설의 폭파 또는 폐기가 이루어진다면 (한반도 문제에) 아주 좋은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로 일할 당시 북한 측과의 조율이 어려웠다고 회고한 그는 북핵 냉각 장치를 파괴하는 것에 합의를 이끌었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또 “북한의 요구 중 하나인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 훈련 중단을 절대 들어주어서는 안 된다”며 “한미합동 군사훈련은 한국과 미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유사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는 콜로라도 지역 한인 120여명이 참석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와 마찬가지로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한국 이동섭 국회의원은 “그동안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표면적으로는 많이 좋아졌다”며, “북한의 핵 포기는 서두른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US OPEN 태권도 한마당에 참석하기 위해 콜로라도를 찾은 그는 또 “한인들의 고충을 많이 들었다. 내년 총선 때 콜로라도 덴버에 투표소가 설치되고, 장기적으로 총영사관 출장소가 세워지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