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코리안 페스티벌을 10월 개최합니다. 한인회가 주관합니다. K-pop 공연은 물론 태권도시범과 판소리 소리꾼도 버지니아에서 초청해 무대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세인트루이스한인회 박용문 회장의 소개다. 7월16일 미시시피 강가에 있는 세인트루이스 리버시티호텔에서 박 회장을 만날 때 손인석 이복재 전 한인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세인트루이스 인근 스캇에 미 공군기지가 있습니다. 한국 평택 공군기지를 직접 지원하는 기지여서 한국과의 교류가 많습니다. 주한미군으로 파견된 분들과 결혼한 우리 한인 여성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한인사회 활동이 활발한 곳입니다.”
박용문 회장은 세인트루이스 한인사회의 20-30%를 국제결혼한 한인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에 이들이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한인회의 문화행사에도 참여와 함께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
“국제결혼 여성들로 이뤄진 ‘이중문화회’가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한국유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참여시킨 ‘게이트웨이’라는 단체도 세인트루이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오나 추석 같은 때에 미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하며, 한인회와 공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용문 회장은 용인대에서 유도를 전공한 체육인이다. 그는 세인트루이스대학에 유학을 왔다가 정착해 부전공이던 태권도를 살려, 지금까지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미군 장병들과 자녀들이 태권도장에 와서 배웁니다. 용인대 출신으로 태권도장을 하는 동문들도 시카고와 인근에 5-6명이 있어요. 태권도를 하는 한국사범들로 구성된 시카고 마샬아트협회가 있어서, 봄 가을로 사범들이 정기모임을 갖습니다. 28명의 사범이 참여하고 있어요.”
박용문 회장은 세인트루이스의 미시시피강 서쪽에 있는 일리노이주 오팔론시에 ‘박스(Park’s) 용인마샬아트’라는 이름으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2년 임기의 한인회장직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