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내정됐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내정자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2년 1월부터 2004년 6월까지 통일부 장관으로 일했다. 통일부 장관 후엔 이화여대 석좌교수, 경남대 석좌교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원광대학교 총장, 한반도평화포럼 상임공동대표,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최근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등에 출연해 남북관계에 대한 현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탁월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은 정세현 전 장관을 ‘한반도의 현인’으로 부른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 동포사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직업적으로 그는 남북관계 전문가이지만, 대학에서는 외교학을 공부했다. 서울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모택동 시대의 중국 외교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태어난 곳은 중국 흑룡강성 자무쓰(佳木斯)이다. 한반도가 해방된 1945년 태어난 그는 전라북도 전주에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8월9일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내정 소식을 발표하면서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폭넓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민주평통을 국민이 참여하는 평화통일의 소통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통은 통일정책 전반에 대해 자문·건의하는 기구로, 의장은 대통령이 맡는다. 수석부의장은 부총리급이다. 이날 청와대가 발표한 인선에 따르면, 차관급인 국립외교원 원장엔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이자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 위원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