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나비들’(Unforgotten Butterfries, 회장 박신민)이 지난 8월14일 오후 5시, 달라스에 있는 템플 임마누엘에서 ‘위안부의 날’을 기리는 행사를 거행했다.
박신민 회장은 인사말에서 “미국 주류사회나 타민족들도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펫 연주는 프레디 존스(Freddie Jones)가 미국국가를 연주했고, 무용가 박지애 교수는 ‘영혼의 귀향’이란 무용으로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정예진 학생은 소녀상의 모습을 재연하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표현하려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달러스한인회 오원성 이사장은 “외할머니께서 일본 헌병에 위안부로 끌려가시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두 눈을 실명했다”며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이 행사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외국인 인권운동가였고 달라스한인회 박명희 회장, 오원성 이사장, 유종철 수석부회장,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유석찬 회장, 김성한 행정실장과 한인 단체장들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을 시청하면서 4시간의 행사를 마감했다. 흑인침례교 피터존스(Peter Jones) 목사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 행사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고, 위안부 문제에 많은 관심이 있는 미연방 하원의원은 에디 버니스 존슨(Eddie Bernice Johnson) 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성폭력으로 희생당하신 영령들의 넋을 위로한다”면서 “이런 비참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역사 인식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수년째 위안부 문제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박신민 회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소녀상 재연, 창작무용, 유네스코 청원, 촛불 기도, 생존해 계신 위안부 할머니에게 편지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