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4주년을 맞아 8월1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 있는 고리끼공원에서 ‘한국문화의 날’ 행사가 열렸다.
알마티고려문화중앙회(회장 신 브로니슬라브)이 주최하고 주알마티총영사관과 고려인협회가 지원한 이날 행사에는 김흥수 주알마티한국총영사, 신 브로니슬라브고려문화중앙회장, 최 따찌아나 독립유공자후손회장을 비롯해 고려인 동포단체장들과 200여 동포들이 참석했다.
김흥수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8월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라,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통일된 한반도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굳건한 동포사회가 있기에 우리 한번도의 평화통일이 더욱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늘 행사를 준비하신 알마티고려문화중앙회의 창립 30주년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둘기, 남성, 고향, 무지개, 비단길 합창단 등 고려문화중앙회 산하 문화단체들과 고려극장은 우리 전통무용과 가요, K-POP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에서 온 가수 손병휘가 자신의 곡 ‘나란히 가지 않아도’를 열창하여 동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서울민예총(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이사장이기도 한 가수 손병휘씨는 “항일독립투사들의 후손들이신 고려인 동포들을 뵙고 싶었던 차에 3.1독립운동 100주년인 올해에 알마티에서 광복절 기념공연이 열린다고 해서 국내공연 스케줄을 취소하고 오늘 공연에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후 알마티시내의 한 식당에서는 알마티고려문화중앙회 창립 30주년 기념 오찬행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활발히 활동한 문화단체장들에게 표창과 기념메달이 수여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매년 알마티고려문화중앙회 주최로 광복절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