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활자 ‘직지’의 본향 청주에서 KOWIN 대회 개막
금속활자 ‘직지’의 본향 청주에서 KOWIN 대회 개막
  • 청주=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8.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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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국 한인여성 210명, 국내 여성 500여명 참가··· 27일부터 29일까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는 2001년 출범한 이래 지난 19년간 한인여성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 개회식이 8월27일 오전 청주에 있는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코윈을 통해 전 세계의 한인여성들이 지구촌 성 평등 이슈를 토론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에 힘입어 코윈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개회사로 올해 코윈대회의 문을 열었다. 진 장관은 이어 “여러분의 목소리가 모여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으로서 활약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29개국 해외 한인여성 210명과 국내 여성 5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여성가족부 진선미 장관의 개회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의 환영사, 한범덕 청주시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서진화 코위너 이사장.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가 우리 한민족 여성들의 삶과 역사를 반추하며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또한 성평등을 향한 여러분들의 외침이 세계 곳곳에 깊은 울림이 되고, 차별과 소외가 사라진 정의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지속 가능한 양성평등 문화 정착에 큰 진전을 일구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범덕 시장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직지의 본향이자, 1,500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의 도시 청주에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역사와 문화자산이 풍부한 도시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를 인쇄한 흥덕사지를 비롯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백제유적이 산재해 있는 도시”라고 청주시를 소개했다.

공동 주최기관의 개회사·축사 후에는 충북예술고등학교 현대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무용단은 과거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성장한 차세대 학생들이 미래 100년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무용으로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개회식 직후에는 영김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의 기조 강연이 마련됐다.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 출마했지만, 아쉽게 0.4% 차이로 낙선한 영김 전 하원의원은 ‘역사의 주체: 한인여성들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민을 가 회계학을 공부한 그가 어떻게 정치에 입문해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차세대 여성리더들을 육성하기 위해 한민족 여성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1년 시작된 코윈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여성리더들과 국내 여성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행사다.

2008년까지 서울에서 열리다가 2009년부터 인천(09), 부산(10), 울산(11), 여수(12), 대전(13), 구미(14), 통영(15), 제주(16), 군산(17), 속초(18) 등 지방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코윈대회의 주제는 ‘세계 한인여성, 평등한 미래를 함께 열다’이다.

여성가족부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의 주체, 한인여성을 돌아보라’라는 주제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독립운동가 후손과 역사학자들이 국내외 여성들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국립여성사전시관은 여성독립운동가를 주제로 사진과 자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과 연계한 역사기록을 전시한다.

또 정치·경제, 평등·사회, 문화·예술, 과학·교육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한인여성들이 네트워킹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인쇄 박물관, 육거리 종합시장 등 청주의 문화지역을 탐방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코윈 대회는 코위너(KOWINNER)가 후원한다. 코위너는 2001년 코윈 대회에 참석했던 해외 멤버들이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 서진화 코위너 이사장은 개회식에서 무대에 올라 “코윈 대회는 세계한민족여성 네트워크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상호이익 창출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면서 “코윈가 코위너가 하나돼 서로 화합하며 함께 성장한다면 이보다 더 큰 자산은 없을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코위너는 호주, 홍콩, 루마니아, 비엔나, 워싱턴, 사할린 등에서 국제컨벤션을 열었다. 2021년엔 스페인에서 8회 컨벤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코윈 대회는 29일까지 계속된다. 내년도 코윈 대회는 8월 예산에 있는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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