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을 찾은 한인 차세대들과 외교부 이태호 2차관,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이사장 등이 대형 스크린을 만지자 푸른 불꽃이 일어났다. 7개 불꽃이 점점 타오르고, 크게 한번 폭발하더니 ‘대한민국 미래 100년 차세대가 함께 합니다!’라는 글자가 튀어나왔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2019 세계한인차세대 대회는 ‘불꽃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재외동포재단은 9월2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동대문호텔에서 2019 세계한인차세대대회 개막식을 열었다.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이사장은 개막식에서 “현재 동포사회는 세대교체 등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과 적응을 위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차세대한인 리더들이 열린 사고와 전문 식견으로 모국과 동포사회의 상생 발전의 길을 넓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축사에서 “한반도는 남북관계, 미중 패권전쟁, 일본의 무역도발 등으로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에는 오준석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 김광수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전 회장, 애나박 한미연합회 이사, 장성관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이사, 이제훈 넷캘 회장, 케빈곽 C3코리안캐네디언소사이어티 이사, 심소정 프랑스 한인차세대협회장, 오 블라미디르 사할린대 수학과 교수, 송 낸시 LA 카운티 지방 검찰청 차장 검사, 칸여 브라이언 Connect-A-Kid 창립자, 황 리디아 키르키스스탄 국제기구 인권활동가를 비롯한 세계 16개국 해외 차세대 리더 77명과 차세대단체 대표 16명, 국내 차세대 14명 등 총 107명이 참가했다. 해외 각국 주류사회에서 전문직에서 종사하고 있는 차세대들이다.
재외동포재단은 2018년 세계한인차세대회에서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2017년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서는 오륜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차세대대회에서 이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 재외동포 모국연수에선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를 했다.
동포재단은 모국과 동포사회의 상생발전에 기여할 차세대 동포 인재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1998년부터 세계한인차세대대회를 열고 있다. 출범 당시엔 해외 차세대 16명만을 초청했지만, 차세대동포들과 모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점차 초청자 수가 늘었다.
올해 대회 참가자들은 △글로벌 시대 파트너, 재외동포 △지속 가능한 동포사회 구현의 원동력, 차세대네트워크 등을 주제로 열리는 토크콘서트에 참여하고, △미·중 패권전쟁, 대한민국, 재외동포 △일본 무역도발과 한국의 대응 일본 무역도발과 한국의 대응 △한반도 통일과 재외동포 차세대의 역할 등을 주제로 열리는 포럼에 참여한다. 국내 전문가와 해외 한인 차세대들이 전문분야별로 만나 네트워크를 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올해 참가자들은 용산 전쟁기념관과 윤동주문학관(종로)과 재미동포 김영옥 대령 표지석이 있는 경천애인사 아동원 터 등도 방문한다. 이번 세계한인차세대대회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