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의 미래세상] 한국의 바이오와 제약 산업이 우리의 미래 먹거리 1호다(2)
[이동호의 미래세상] 한국의 바이오와 제약 산업이 우리의 미래 먹거리 1호다(2)
  • 이동호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 승인 2019.09.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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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의 세계시장 진격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복제약) 업체별 생산 능력을 올해 초 기준으로 살펴보자. 삼성바이오로직스(한국)가 36.2만리터 1위이고, 론자(스위스)가 30만리터, 베링거잉겔하임(독일)이 26.5만리터, 셀트리온(한국)이 14만리터이다. 삼성과 셀트리온을 합치면 세계 생산력의 반이상을 한국에서 생산하는 셈이다. 그리고 셀트리온은 계획한대로 증설이 완료되면 총55만 리터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내년이면 3140억달러(약 351조52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노바티스 자회사 산도스와 함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빅3다. 그리고 한국이 최첨단 바이오에서 1위를 하는 분야는 바이오시밀러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 바이오시밀러에서는 현재 일본과 중국은 기술이 없거나 있더라도 우리한테 뒤진다. 특히 한·중 바이오 기술 격차가 상당 폭 벌어져 있어 10~20년이 우리가 중국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중국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항암제 등 고가 약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동의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에피스의 매출액은 2018년 3698억원으로 2016년(1475억원) 대비 251% 증가했고 곧 조 단위 매출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올 해 유럽에서 베네팔리, 폴릭사비, 온트루잔트, 임랄디가 등 바이오시밀러 4종 판매가 확대되고 그 중 베네팔리 유럽시장 판매가 4억8천5백만불(2018년)로서 증가폭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또 임랄디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시판 한 달 만에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임랄디는 미국 바이오업체 애브비가 개발한 류머티즘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휴미라는 연간 판매액이 20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으로 특허기간 만료 등으로 지난해 10월 중순 임랄디를 포함해 5개의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시장에 나왔다. 미국에서도 렌플렉시스 외에 올해 초 판매 허가를 받은 '온트루잔트'까지 가세해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이 종료를 하고, 급성 췌장염 치료 신약을 일본 다케다제약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 진출을 위해 복수의 현지 업체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앞세워 활발히 중국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랑스 최대 병원 연합체가 발주한 입찰에서 1270만유로(약 160억원)에 온트루잔트 납품계약을 따냈다.

셀트리온의 약진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이 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진출에 모두 성공했다. 셀트리온이 2016년 말 렘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를 시작으로 트룩시마, 허쥬마까지 미국 진출에 성공하며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 미국에서 3종 바이오시밀러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기간이 끝난 뒤 가장 먼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내놔 선점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을 활용하며 외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럽에서 2013년 9월 출시한 렘시마(항체 자기면역질환 치료제)는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의 첫 바이오시밀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재작년 3분기 램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57%로 오리지널 약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도 램시마는 작년 3분기 매출 7100만달러(약 800억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09% 성장했다. 혈액암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오리지널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과 효능과 안정성이 같은 복제약이다. 리툭산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8조원 이상, 미국에서만 연 5조원 가량 팔리고 있는 블록버스터 약이다. 전 세계 매출 56%를 차지하는 거대시장에서 셀트리온 트록시마가 작년 말 특허가 만료되는 리툭산보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으로 전 세계 연 매출 7조8100억원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미국시장에서만 연 3조원 규모로 팔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허쥬마는 작년 2월 유럽에서도 판매 허가를 승인받은 뒤 작년 5월부터 유럽시장에 시판해 6월에 프랑스 병원 입찰에 연속 수주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높혀가고 있다.

셀트리온의 미래 비전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으로 2030년 매출 30조원을 사업 목표로 세웠다. 이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25조원을 투자해 미국·유럽에 출시된 바이오시밀러 3총사 외에 개선된 면역항암제 등 2세대 바이오시밀러 20개 이상 개발 목표를 세웠다. 5조원을 투자해 상대적으로 뒤쳐저 있는 합성(캐미칼)의약품 사업을 위해 2030년까지 신약 10개를 개발할 목표로 세웠다. 아울러 의약품 개발을 위해 2000명의 R&D 인력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10조원을 투자해 원격의료, 인공지능 같은 U-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선진국들은 고령화로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술이나 자기공명영상(MRI)만 병원에서 직접하고 웬만한 치료는 원격진료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보고 맞춤형 정밀진료에 필요한 의료빅데이터 확보, 재택 진료기기 개발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주)그룹의 바이오 산업 진출

SK(주)는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CRISPER/Cas9) 적용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체내에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진에딧(GenEdit)에 약 100억원 규모로 진행된 투자에 세쿼이아(Sequoia). DCVC바이오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함께 참여했다. 진에딧은 유전자가위 선도 대학인 미국 UC버클리에서 연구하던 이근우 박사(CEO)와 박효민 박사(CTO)가 2016년 창업한 회사다. 전달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물론 미국 네이처 등에 연구 결과가 수차례 게재되는 등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유전자가위 기술이란 난치성 유전 질환을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를 편집(절단·대체)하는 기술이다.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 카스9은 표적 유전자(변이 유전자)가 담긴 DNA 가닥을 선택적으로 잘라내는 효소를 말한다. 기존 1~2세대 기술 대비 효과가 뛰어나면서 생산도 쉬워 바이오 영역에서 대표적인 미래 기술로 꼽히고 있다. 크리스퍼 관련 시장은 2016~2022년 연평균 성장률 36%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SK(주)는 2018년 7월에 미국 바이오 제약 위탁개발 생산업체 '앰팩(AMPAC) 파인 캐미컬즈'를 800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고 바이오 산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로써 2017년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이랜드 생산시설을 인수했던 SK(주)는 지난해 앰팩 인수로 유럽과 미국 양대 시장에 바이오 생산기지를 갖추게 되었다. SK(주)는 작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식약 판매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희귀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임상1상에 돌입하는 등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3편에서 이어집니다.)

필자소개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중국 쑤저우한국상회 고문
중국 쑤저우인산국제무역공사동사장
WORLD OKTA 쑤저우지회 고문
세계한인무역협회 14통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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