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도한국주간’ 성황··· “우리나라 국격 높였다” 평가
‘2019 청도한국주간’ 성황··· “우리나라 국격 높였다” 평가
  • 청도=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9.11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예대 전통예술단,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울산예총의 ‘울산아리랑’··· 품바 각설이 공연도

9월6일 저녁, 칭다오 청양구의 성문국제공예품성 광장에서 요란한 풍물소리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올랐다. 청도한국인회가 주최한 ‘2019 청도한국주간’ 행사가 막을 올린 것. 이 행사는 9월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칭다오의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청양구의 성문국제공예품성 광장에서 열렸다.

청도 한국주간 행사는 한중 양국 문화교류를 통해 우호를 증진하고 경제교류를 확대하며 청도지역 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한 행사로 해마다 가을에 성대하게 열려왔다.

특히 올해는 9월3일부터 6일까지 칭다오 청양구 윈댐호텔에서 열린 ‘2019 칭다오 세계한인상공인지도자대회’와 맞물려, 해외 상공인 지도자들이 한국주간행사 개막식 등에 참여하고, 울산지역 예술문인단체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 ‘2019 울산아리랑’ 행사도 한국주간 행사의 일부로 진행되면서 보기 드물게 더욱 화려한 행사가 됐다.

개막식 광장이 위치한 성문국제공예품성은 칭다오 지역에 진출한 악세서리 주얼리 관련 한국제조유통업체들이 대거 밀집한 곳.

널찍한 광장의 개막식장에는 줄지어 원형 테이블이 놓여있고, 테이블마다 업소용 생맥주통이 올라 있었다. 생맥주는 칭다오맥주그룹에서 제공했으며, 이에 맞워 주청도한국총영사관이 치킨을 내놓으면서, 이날 행사는 한국식 치킨과 중국 맥주가 어울린 치맥파티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는 칭다오조선족교사협의회 공연단의 풍물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평균연령 73.5세라는 사물놀이 공연단은 능란한 꽹과리와 장고, 북 솜씨로 참여자들의 흥을 한껏 돋웠다.

이어 이덕호 칭다오한국인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칭다오한국인회는 앞서 3일부터 열린 ‘2019 청도세계한인상공인지도자대회’도 주관해 대규모 행사 두 개를 한꺼번에 소화해내는 능력을 과시했다.

이 회장은 “칭다오시 정부와 칭다오총영사관의 지원으로 알찬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행사기간 적극 참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칭다오시정부를 대신해 청양구 왕초 부구장이 단상에 올라 “한국음식인 치킨과 중국의 칭다오 맥주로 멋진 밤을 즐겨달라”고 호소했다.

이덕호 청도한국인회장
이덕호 청도한국인회장

이어 박진웅 주칭다오총영사도 올라 한국주간의 의의를 소개하고, 이를 준비한 칭다오한국인회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서울예술대 전통예술 공연단과 국기원이 파견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뒤따랐다.

서울예술대 공연단은 한국 전래의 봉산탈춤과 남도민요, 사자춤 등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은 조운용, 이용태, 노은아 교수와 송희영 산학협력단장의 지도 아래 이뤄졌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은 박진감 있는 진행과 절도 있는 품새, 격파 시범을 보여 장내를 감탄과 갈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974년 창단돼 세계 120개국을 순회하며, 태권도를 홍보하며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하는 시범단은 이번에 박진수 감독과 전솔휘 조장의 지휘아래 멋진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칭다오한국인회의 초청으로 ‘2019세계한인상공인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인도 첸나이의 심상만 아시아한상연합회장 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 뉴욕의 김선엽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 시카고의 박균희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베트남 하노이의 고상구 ‘2019 여수세계한상대회장’, 도쿄의 오공태 전 재일민단 중앙단장, 중국 쑤저우의 이상철 화동연합회장 등 세계 각지의 한상들도 자리를 함께 해 열기를 돋웠다.

국기원 시범단의 공연으로 행사가 무르익을 무렵 한국에서 초청된 허리수 품바공연단이 무대에 올랐다. 품바 각설이 초청공연은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 품바 각설이 공연단은 해학과 풍자를 담은 19금을 구수한 입담으로 소화해내면서 관객들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품바 공연은 황민철 청도한국인회 수석부회장이 사비를 들여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6일과 7일에는 울산예총 주최로 ‘2019 울산아리랑’ 공연이 같은 무대에서 펼쳐졌다.

울산문인협회, 울산미술협회. 울산사진작가협회, 울산연예예술인협회, 울산음악협회, 울산국악협회, 울산무용협회, 울산연극협회, 울산건축가회, 울산영화인협회가 울산시와 청도한국인회 후원으로 이틀간 현란한 무대를 만들었다.

울산무용협회는 태평무와 부채춤, 진도북춤을 선보였으며, 울산국악협회는 국악 ‘배 띄워라’, ‘대장금’ 주제곡 ‘오나라’ 등을 선보였고, 음악협회와 연예예술인회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울산아리랑’ 등을 무대에 올렸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울산의 여러 예술단체의 다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나라’를 노래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울산아리랑 공연은 이희석씨가 총예술감독을 맡았으며, 윤덕원 남천석씨가 진행감독을 맡았다.

청도한국인회는 올해 청도주간 행사에 연인원 5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청도한국음식업협회에서 만든 부쓰 등이 마련돼 전과 부침, 닭발 등 다양한 한국의 간식요리들을 선보기기도 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김선엽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은 “칭다오한인사회에서 이처럼 대형 무대를 무리 없이 진행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미주지역에서도 행사 진행을 참고로 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이번 청도세계한인상공인지도자대회 대회장을 맡은 정효권 전 중국한국인회장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공연에 중국인들이 크게 놀라워하는 모습이었다”면서 “국기원 시범단이 해외한인사회 대형행사에 맞춰 순회공연을 갖는다면, 국격을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