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하룻밤 만에 달라진 뉴질랜드 체육회 선수 명단
[수첩] 하룻밤 만에 달라진 뉴질랜드 체육회 선수 명단
  • 오클랜드=이혜원 해외기자
  • 승인 2019.09.12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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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전국체전이 남달리 기다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체육인들이다.

이들은 해외에 살면서도 대한민국의 뿌리를 잃지 않고 아직도 각자가 사는 나라에서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고 뛴다는 것에 가슴이 뛴다. 특별히 전국체전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각 나라에서 여러 스포츠 종목에 출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남다른 2019년을 맞고 있다.

그 열기가 뜨거운 나라 중의 하나가 뉴질랜드이다. 과거 해외 부문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던 경력이 있는 뉴질랜드는 체전 참여 스포츠 각각의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여 체전 참여자가 선발됐기 때문이다.

기대가 큰 만큼 출전을 앞둔 선수들은 대한체육회 웹사이트 방문도 괜스레 잦아진다. 사이트에 올려 있는 내 이름 석 자가 대견한 마음이 드는 체육인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9월9일 저녁,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재뉴대한체육회 홍승필 회장의 핸드폰은 불이 났다. 대한체육회 웹사이트에 올려있는 뉴질랜드 대표 선수들의 명단이 달라진 것을 본 선수와 가족들이 놀랐기 때문이다.

영문을 모르던 홍승필 회장은 웹사이트를 방문했고 까다로운 대한체육회 선수 선발 기준에 맞추어 선발된 선수 중 배드민턴 종목의 임원과 선수 명단이 달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출전하는 선수들은 3년 이상 거주국에서 거주했다는 증명과 영주권 혹은 시민권 소지를 확인하고 여권 카피와 함께 오클랜드 영사관에서 검증을 받고 영사의 사인까지 받아 서류를 제출했다고 홍 회장은 전했다. 이렇게 확정된 선수 명단이 대한체육회의 웹사이트에까지 올려있었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한국의 담당자는 뉴질랜드의 모씨가 연락해왔고, 홍 회장도 이 내용을 아는 줄 알고 바꿨다. 사과했다”고 전했다.

올해 배드민턴과 검도가 최초로 전국체전의 종목에 들어갔는데 뉴질랜드의 배드민턴협회 내부 사정이 좀 복잡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적인 대한체육회 전국체전 공식 웹사이트의 출전 선수 명단이 뉴질랜드 지회장에게 연락 한마디 없이 변경된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홍 회장의 항의 후 한국의 담당자는 다시 원래대로 출전 선수 명단을 돌려놓은 상태이다. 상황 파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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