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완순 아총연한상 부회장, “필리핀은 개발붐 후끈”
임완순 아총연한상 부회장, “필리핀은 개발붐 후끈”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9.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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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인근에 분당 6배 크기 신도시 조성 중··· 클락지역에서 레미콘과 골재회사 등 경영

“아시아 22개국 한상들의 모임인 아시아한상연합회 부회장으로 임명받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9월18일 서울 강남역 인근의 (사)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심상만) 사울사무소에 만난 임완순 필리핀 ‘어반 레미콘’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임명장을 펼쳐 보였다. 불과 이틀 전인 9월16일에 발행된 임명장이었다.

필리핀 마닐라 인근지역에서 레미콘사업과 상가 빌딩 임대업 등을 경영하는 그는 지난 6월 필리핀 클락에서 열린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및 아시아한상연합회 총회 행사에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아시아한상연합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 행사를 주관한 필리핀 중부루손한인회를 도와 대회 후원위원장을 맡은 게 계기였다. 그는 당시 대회에 정수라 김상배 서지호 향기 등 한국 유명 연예인들의 초청공연비를 떠맡는 등 대회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임 회장과의 대화는 마침 전날 그가 참여한 KLPGA 프로암대회 얘기로부터 시작됐다. KLPGA 투어 대회인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2019 개최를 앞두고 열린 프로암대회에 주관사 초청으로 참여하고 왔기 때문이었다.

“모두 40팀이 참여했는데, 저는 오지연 프로와 한팀으로 쳤어요. 오지연 프로를 포함한 4명이 팀을 이뤄서 코스를 돌았습니다. 오지연 프로는 이날 3언더를 쳤어요.”

모두 시합티인 블루티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프로들의 시합그린으로 잔디가 매끈하게 깎여있는 바람에 아마추어 참여자들은 이날 스리퍼터를 많이 했다고 임 회장은 소개했다.

“구력은 23년에 이르지만, 요즘은 사업을 벌여놓아서 골프장에 잘 안간다”는 그는 “하지만 전에는 싱글을 쳤다”고 털어놓았다.

임 회장이 필리핀으로 건너간 것은 2014년이었다. 김기영 전 중부루손한인회장 등 지인이 있어서 전부터 클락을 오가기는 했으나, 2014년 현지에 상가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필리핀 사업을 전개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건평 3400평에 이르는 상가와 오피스텔을 지었다”는 그는 건물사진을 휴대폰에서 찾아 보여주기도 했다.

임 회장은 상가와 오피스텔을 완공하고는 레미콘과 골재사업에 손을 댔다. 현재 그는 어반레미콘과 그라벨, 모래를 생산 채취하는 골재 회사, 부동산임대회사 등 5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호텔과 골프장, 상가건설 등에도 다시 손을 대고 있다.

충남 보령 출신인 임 회장은 한국에서도 건설사업에 종사했다. 사업의 주무대는 강원도 원주였다. 필리핀에 건너간 것은 이 사업을 조카한테 물려준 후로, 때마침 시운이 맞았다.

(상단 오른쪽은) 2014년 건설한 상가, (하단 오른쪽은) 9월16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의 고희연.

“필리핀은 한국의 80년대 중반과 비슷합니다. 지금 개발열기가 한창입니다. 특히 클락지역은 경제특구로 지정돼 신도시인 뉴클락시티가 조성됩니다. 경기도 분당 신도시의 6배 크기로 필리핀판 세종시라고 할 수 있어요. 클락 공항은 확장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 새로이 오픈하고, 내년 10월에는 뉴클락시티에서 동남아시안게임도 열립니다. 이 때문에 공항과 신도시를 잇는 고속도로도 건설 중이고, 마닐라와 신도시를 잇는 철도 건설도 곧 발주됩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공항-신도시를 잇는 고속도로 공사에 자사의 레미콘이 공급되고 있다면서, 필리핀은 한국기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필리핀의 건자재나 건설장비 임대 가격 수준이 한국에 뒤지지 않아요. 오히려 한국보다 수익이 나은 편입니다. 따라서 장비임대업이나 건자재 관련한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만합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김기영 전 중부루손한인회장이 클락과 인접한 앙헬레스시의 시장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어서,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에 대한 조언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레미콘과 골재 사업 등은 필리핀 정부의 인허가를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 외국인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이 때문에 임 회장의 사업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필리픽 클락에서 열린 2019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및 아시아한상연합회에서는 서지호 김상배 정수라 공연도 마련됐다.
지난 6월 필리픽 클락에서 열린 2019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및 아시아한상연합회에서는 서지호 김상배 정수라 공연도 마련됐다.

“임 회장은 현지에서 도네이션을 많이 해요. 특히 원주민인 아이따족을 돕는데 적극 나섭니다. 필리핀 정부는 원주민 복지를 중시합니다. 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거지요.”

옆에 있던 김기영 전 중부루손한인회장이 말을 거들고 나섰다. 임 회장이 원주민인 아이따족한테 수시로 쌀과 생필품을 선물하고, 발전기를 들여 전기를 제공하며, 집과 차도 사주는 등 돕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빈민지역 에 대한 건강무료검진이 진행될 때면 이들을 위해 1천여명 분의 도시락과 음료 등을 제공하는 등 자선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얘기였다.

현지 원주민인 아이따족은 어른 키가 우리의 어깨 아래에 못 미치는 평균신장 145cm 정도로, 수명도 40세 정도라고 한다. 필리핀 주류 종족의 진출에 밀려 농지와 거처를 잃고 산지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필리핀 정부도 원주민 복지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임 회장이 이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현지인뿐 아니라 교민사회 행사도 적극 돕는다는 게 김기영 회장의 소개다. 지난해에는 김용임 이혜리 박정식 안다미 등을 초청해 교민들을 위로하는 신년음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송년모임에도 황기순 씨와 한국 연예인들의 초청 공연비를 부담하는 등 교민사회를 위해서도 적극 주머니를 푼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클락 신도시 건설이 한창인 캄파스시에 회사를 두고 있는 임 회장은 중부루손 지역 체육회장, 골프협회장과 한인회 이사회 부의장도 맡고 있다.

아이따족 성인<br>
아이따족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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