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재 회장 “10월6-8일 울릉도 방문해요”… 내년 봄 총회는 오만에서
임도재 회장 “10월6-8일 울릉도 방문해요”… 내년 봄 총회는 오만에서
  • 홍미희 기자
  • 승인 2019.09.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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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매년 2차례 여행 진행… “친목과 인적 네트워크 강화가 주목적”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

“울릉도 탐방은 갑작스럽게 정해진 게 아닙니다. 앞서 2014년도에 울릉도와 독도 방문 계획을 세웠으나 출발 직전 태풍으로 부득이 방문을 취소하고 행선 장소를 바꾼 적이 있습니다. 한일관계가 악화하고 독도에 대한 일본 고위관료들의 망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재외동포들이 울릉도를 탐방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관심을 환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번에 다시 울릉도 탐방을 계획했습니다. ”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의 소개다. 아프리카중동지역 한인회장단은 10월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워커힐 쉐라톤호텔에서 열리는 2019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여한 후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울릉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본지의 질문에 임 회장이 답을 해온 것이다. 행사 참가자 수는 30명 정도.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연합회장과 수석부회장 및 임원진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참여한다. 부부동반 관례에 따라 동반자도 참가한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는 2015년도 세계한인회장대회 후  경주에서 단합대회를 가졌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는 2015년도 세계한인회장대회 후 경주에서 단합대회를 가졌다.

- 세계한인회장대회 후 단체여행을 관례화해왔는데요?

“2013년에는 백담사와 신흥사 등 강원도 일대를 방문했으며, 델피노 리조트에서 연합회장배 골프대회도 개최했습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지리산과 순천만 일대를 돌았습니다. 독도 탐방이 태풍으로 무산되면서 행선지를 바꾼 것이지요. 이때 지리산 성삼재와 구례 화엄사,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등을 찾았습니다. 2015년에는 경주와 포항 일대를 돌았습니다. 경주 보문단지에 머물면서 즉석 걷기대회도 개최했고 포항제철도 견학했습니다. 2016년에는 부여와 공주지역을 돌았습니다. 백제 고읍인 부여 백마강에서 뱃놀이도 즐겼고, 고란사와 낙화함도 찾았습니다. 공주에서는 공산성도 방문했으며, 롯데스카이힐에서 연합회장배 골프대회도 개최했습니다. 2017년에는 여수와 창녕부곡 온천, 합천 해인사, 산청 한방축제장 일대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는 강원대 양양 속초, 고성, 강릉 등지를 방문했으며 홍천 비발디나인에서 연합회장배 골프대회도 열었습니다. 그야말로 매년 여행을 진행하다 보니 사실 전국 각지를 돈 셈입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어디였는지요?

“산천이 아름다운 10월에 여행을 다녀서 모든 곳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단연 2015년에 방문한 경주입니다. 경주에서의 풍경이 아름다웠던 이유도 있겠지만, 우연히 진행된 걷기대회가 좋았습니다. 당시 길이 너무 막히는 바람에 호텔까지 2km 남짓 거리라는 얘기를 듣고는 모두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걷는 게 빠르겠다 싶어 내려서 걷기 시작했던 것이죠. 하지만 호텔까지의 길은 끝이 없었습니다. 12km를 2km로 잘못 들었기 때문입니다. 걷다 보니 각자 소집단으로 나뉘어 무려 3시간을 걸어 호텔에 도착했던 게 기억에 가장 생생합니다. 당시에는 고되다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좋은 풍경들과 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게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왼쪽 사진은 2018년 3월 유럽(헝가리)에서 열린 아프리카중동총연합회 정기총회. 오른쪽은 2017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총회.
왼쪽 사진은 2018년 3월 유럽(헝가리)에서 열린 아프리카중동총연합회 정기총회. 오른쪽은 2017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총회.

-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가 매년 여행 행사를 갖는 이유를 소개하신다면?

“우리 연합회 회원들 간의 친목도모와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 주된 이유입니다. 아프리카와 중동 대륙이 지도상으로 서로 가깝게 위치하고, 거주하는 한인 수도 타대륙에 비해 적어서 ‘아프리카·중동’의 한 덩어리로 합해져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역도 워낙 넓은 데다가 국가 간 이동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한인회장대회나 아프리카중동총연합회 정기총회 같은 특별한 행사 때 만나면 여행을 합니다. 대회 기간에는 이미 기획돼있는 프로그램을 소화하기에도 바쁜 만큼, 신입 회원들이나 기존 회원들 간 좀 더 끈끈한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별도의 단합 대회를 갖는 것입니다.”

-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는 매년 봄 정기총회 이후에도 여행을 해왔는데, 그간 행선지들을 소개하시면?

“2012년 카이로 총회에서 3대 연합회장으로 선출됐을 때, 이집트 내륙 룩소르를 여행했습니다. 이어 2013년에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총회를 하고는 탄자니아를 찾아 응고롱고로와 세렝게티대평원을 방문했습니다. 이때 동물들이 세렝게티에 이동해와 있어서 장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총회를 한 2014년에는 사해와 베들레헴, 갈릴리, 나사렛 등을 방문했습니다. 일부 회장들은 내친김에 요르단으로 건너가 페트라를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짐바브웨에서 총회를 하고는 빅토리아 폭포, 잠베지강, 이웃 보츠와나의 초베 사파리를 방문했습니다. 2016년에는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는 모리셔스에서 총회를 하고는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했습니다. 2017년에는 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벗어나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총회를 했다. 이어 하노이 인근의 짱안과 하롱베이도 여행했습니다.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총회를 하고는 잘츠부르크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헝가리를 도는 유럽여행을 했습니다. 올해 봄에는 서울에서 총회를 갖고는 용인 한국민속촌과 수원의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등을 둘러봤습니다.”

2016년 인도양 모리셔스에서 열렸던 총회.
2016년 인도양 모리셔스에서 열렸던 총회.

- 내년 봄 총회는 중동의 오만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는데요?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의 외연 확대를 목표로, 아프리카와 중동 대륙을 넘어 베트남, 오스트리아, 서울 등 타 대륙에서 총회를 개최했지만, 2020년은 오랜만에 다시 주재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주재 지역에서 열리는 총회인 만큼 큰 기대 속에서 총회를 준비 중입니다. 오만은 특히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김점배 수석부회장이 현임 한인회장으로 재임 중인 곳이어서 기존 총회에서의 좋았던 점을 추려내어 성공적인 총회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임도재 회장은 “재외동포사회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이른바 ‘재외국민 보호법’이 작년 국회의 법안심의를 통과했다”며 “그동안 우리가 노력하여 이룬 성과들이 많으나 재외동포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 이뤄내야 할 일들도 많다”면서 “해외동포 모두의 노력을 모으는 동시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렸던 정기총회.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렸던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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