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032 남북공동올림픽 실현 위해 힘모아 달라”
문재인 대통령 “2032 남북공동올림픽 실현 위해 힘모아 달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9.10.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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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들에게 호소··· 남북평화경제 실현도 역설
문재인 대통령이 제19기 민주평통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5개 해외지역회의 43개 해외협의회장과 간사,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제19기 민주평통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5개 해외지역회의 43개 해외협의회장과 간사,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9월30일 “19기 민주평통이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통 출범식 개회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간부 워크숍에 참석한 5개 해외지역회의 43개 해외협의회장과 간사, 지회장 등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에서 “2년 전, 제18기 민주평통 전체회의는 역대 최초로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됐다”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에 달하고, 한반도가 지구상에서 전쟁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말하던 당시 자문위원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군사훈련 연기, 북한 선수단의 참가와 북한 고위급 인사의 개·폐막식 참석 등 18기 민주평통 특별위원회의 정책 건의는 모두 그대로 실현되었고,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도 성사시키는데 기여해 달라는 호소였다.

문 대통령은 또 “유엔 총회에서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했다”면서,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일은 북한의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며 비무장지대 내의 활동에 국제사회가 참여함으로써 남과 북 상호 간의 안전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국제평화지대’로 변모하는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은 국제적 경제특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민주평통 19기 전체 출범식은 10월3일 킨텍스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됐으나, 돼지열병 확산 우려로 인해 취소됐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개회사 전문이다.

제19기 민주평통 자문위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앞장서 열고 계신 자문위원들을 뵈니 참으로 든든합니다.

740만 해외동포의 평화통일의 꿈을 안고, 41개국의 해외 자문위원님들도 함께하셨습니다. 뜨거운 환영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더 많은 자문위원들을 모시지 못해 아쉽지만, 전국 곳곳, 세계 각지에서 평화통일의 의지를 모아오신 민주평통의 열기는 그 여느 때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자문위원님들의 몫까지 더해 제19기 민주평통의 단합을 위해 서로에게 큰 격려의 박수를 부탁합니다.

자문위원 여러분, 민주평통이 국민과 함께 내디딘 발걸음은 그대로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역사가 되었습니다. 2년 전, 제18기 민주평통 전체회의는 역대 최초로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에 달하고, 한반도가 지구상에서 전쟁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말하던 당시 자문위원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한미 군사훈련 연기, 북한 선수단의 참가와 북한 고위급 인사의 개·폐막식 참석 등 18기 민주평통 특별위원회의 정책 건의는 모두 그대로 실현되었고,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을 만들어냈습니다. 민주평통의 힘은 이념과 지역,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데 있습니다.

국내외 613개 지역·시민 단체, 19개 대학과 함께 ‘평화통일 원탁회의’를 열어온 민주평통의 역할이 있었기에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남북 간에 과감한 합의와 실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판문점은 권총 한 자루 없는 대화와 만남의 장소가 되었고, 비무장지대는 GP 철거와 함께 ‘평화의 길’이 열렸습니다. 민주평통은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워진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과 함께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자문위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지금까지의 민주평통의 성취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또 한 번의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제19기 민주평통은 더 많은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역대 최초로 실시된 ‘국민참여공모제’를 통해 평화와 통일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국민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여성과 청년의 참여비율도 대폭 늘어났고, ‘통일공공외교’를 담당할 해외 자문위원 위촉 국가 수도 사상 최대인 124개국에 달합니다. 이제 국민들은 지역과 성별, 세대,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민주평통을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범 이후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제19기 민주평통의 기틀을 단단히 세워주신 정세현 수석부의장님과 이승환 사무처장님, 운영위원과 상임위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주 유엔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미 실무회담과 3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의 실질적 진전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고, 유엔 총회에서는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면, 우리와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일은 북한의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며 비무장지대 내의 활동에 국제사회가 참여함으로써남과 북 상호 간의 안전을 보장하게 될 것입니다. ‘국제평화지대’로 변모하는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은 국제적 경제특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경제는 70년 넘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시대를 여는 일입니다. 평화가 경제협력을 이끌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더욱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자는 것입니다.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진정한 교량국가로 발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민주평통과 함께 ‘비극의 땅’ DMZ를 ‘축복의 땅’으로 바꿔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가 평화를 넘어 하나가 되어가는 또 하나의 꿈입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IOC의 사명”이라고 했고,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19기 민주평통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자문위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가리키는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 협상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합니다.

19기 민주평통이 국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용하면서 이 시기에 필요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민주평통이 추진하는 평화통일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길은 국민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만 도달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 길은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민주평통과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지치지 말고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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