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회적 대화’ 열려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회적 대화’ 열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0.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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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개국 400여 한인회장, 머리 맞대고 평화통일을 위한 ‘사회적 합의’ 논의

“북한과 한 체제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남과 북이 서로 왕래하고 교류하면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강승원 미국 오스틴한인회장)

“싱가포르는 다민족국가다. 중국계, 말로이계, 인도네시아계가 어울려 산다. 남북이 화합을 하는 데에 싱가포르는 좋은 본보기다.”(윤덕창 싱가포르한인회장)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통일이 곧 온다고 믿었지만, 아직 통일은 오지 않았다. 통일은 쉽지 않다. 흡수통일이 아닌 두 체제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최용수 중국 대련한국인회 고문)

“월남전에 참전한 뒤 스웨덴으로 이민을 갔다.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북한의 목적은 적화통일이라고. 통일 교육이 중요하다.”(차창선 스웨덴한인회장)

10월4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회적 대화’(이하 사회적 대화) 후 세계 각국 한인회장들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사회적 대화는 통일비전시민회의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통일비전시민회의는 한국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4월 창립했다.

보수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이갑산 상임대표와 진보성향의 대표적인 연대단체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강자 공동대표, 중도성향의 흥사단 류종열 이사장, 7대 종단을 대표하는 종교인평화회의 정인성 남북교류위원장 정인성이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통일비전시민회의는 전국 17개 지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사회적 대화를 열었다. 지난 6월 미국 시애틀과 LA에서 현지 한인사회 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이 대회를 열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이 프로그램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통일비전시민회의는 사회적 대회를 세계 각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9 세계한인회장대회는 10월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한인회장들에게 주어진 토론의제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미래상은 한 체제로의 통합인가? 두 체제의 공존인가?’였다.

하나의 체제로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휴전선이 유지되는 한 번영하는 한반도를 기대할 수 없다 △한 체제로의 통일이야말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한다 △새로운 통일강국 건설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통일 한반도는 평화로운 글로벌 국가로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 체제가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남과 북은 지난 70년간 이질적인 체제 속에서 살아 왔다 △두 체제의 공존과 공동번영의 길을 찾는 것이 곧 통일이다 △두 체제의 공존을 지향한다고 해서 통일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인위적인 흡수통일은 큰 비용과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대회는 평균 5시간 소요되지만,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선 일정상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명확한 결론을 내기보단 모든 과정에서 시민이 참여해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여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통일비전시민회의를 이끌고 있는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회 상임대표, 정인성 종교인평화회의 남북교류위원장, 류종렬 흥사단 이사장이 참여했다.

이갑산 공동의장은 “한국이 정치적으로 지금 매우 시끄럽지만, 사회적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 LA, 시애틀에서도 사회적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대화를 신청하는 해외 한인사회가 있다면 언제라도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통일비전시민회의 공동의장. 왼쪽부터 류종렬 흥사단 이사장, 정인성 종교인평화회의 남북교류위원장,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회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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