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훈장 모란장 수훈한 봉세종 싱가포르 코참회장, “전문직 한인청년 네트워킹 진행중”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한 봉세종 싱가포르 코참회장, “전문직 한인청년 네트워킹 진행중”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9.10.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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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위원장 때 매입한 한인회관이 4배로 뛰어··· 한국국제학교 이전에도 기여
봉세종 싱가포르 코참회장
봉세종 싱가포르 코참회장

지난 10월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모두 89명의 한인사회 공로자가 훈포상을 받았고, 그중 7명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수여받았다. 이 자리에는 모란장을 수훈한 봉세종 싱가포르 코참(한국상공회의소)회장도 참석했다.

국민훈장은 대통령이 친수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해외인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려면, 한국을 오가는 비용도 적지 않아 세계한인의 날 행사 때 친수는 훈격별 한명씩으로 제한하고, 다른 수훈자들은 현지 대사관을 통해 전수하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다.

이번 세계한인의 날 훈포상자 89명 중 훈장은 24명이 받았다. 훈격이 가장 높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현전 재일민단 전 오사카단장이 단독 수훈하고, 그다음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은 모두 4명이 받았다. 봉세종 싱가포르 코참회장과 김수길 재일민단 전 동경단장, 서영석 미국 민주평통 LA협의회장, 이덕희 하와이한인이민연구소장이 수훈했다. 이중 모란장은 이덕희 하와이한인이민연구소장이 친수의 영예를 얻었다.

모란장을 수훈한 봉 회장을 다시 만난 것은 세계한인의 날 이틀 뒤인 10월7일이었다. 봉 회장이 서울 삼성역 인근에 약속이 있는 기회를 잡아서 수훈소감을 들을 기회를 가진 것이다. 봉세종 회장은 싱가포르한인사회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자랑한다. 싱가포르한인회장, 민주평통지회장, 코참회장의 ‘왕관’을 각각 연속해서 다 썼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와의 문답이다.

-한인회장 재임 때 큰 일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

“한인회관과 도서관을 개관했다. 한국국제학교 이전 문제도 본격적으로 공론화했다. 한인회장으로 한국학교 이전모금에 최초로 3만불을 내어 모금운동에 기름을 부었고, 한인회장 재임 시 170억원을 들여서 캐나다국제학교를 매입했다. 2010년 한국국제학교를 이전했는데, 당시 초등학교 과정만 개설됐으나 지금은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과정까지 확대 발전돼 명문대학 진학률이 높은 해외의 명문 한국국제학교로 발전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이 모든 일이 싱가포르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뒷받침 덕분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열린 싱가포르한국상공회의소 정기총회.
지난해 4월 열린 싱가포르한국상공회의소 정기총회에서 봉세종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한인회장 재임 직전에 한인회관 구입건립위원장도 맡았는데...

“내가 참여하지 않은 회의에서 한인회관구입건립위원장으로 위촉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거절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서는 한인회관 구입에 본격 착수했다. 한인회관 매입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땅을 사자, 사지 말고 세를 들자, 한국학교에 주자는 등 얘기도 있었지만,

결국 한인회관 매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금으로 보면 너무 잘 내린 결정이다.” 봉 회장은 한인회관 구입건립위원장 때의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회관건립 기금을 가장 많이 내기로 한 교민은 김광렬 사장이었다. 그리고 봉 회장은 당초 1만 싱가포르달러를 기금으로 낼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봉 회장의 부인이 “가장 많은 레벨에 맞춰서 내라”고 조언하는 바람에, ‘졸지에’ 봉 회장도 5만 싱가포르달러를 기금으로 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현직 한인회장도 5만싱가포르달러로 높여서 내고, 박기출 전 세계한인무역협회장도 같은 금액으로 내는 등 한인회관 건립 기금 마련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인회관 매입 당시 부족한 기금을 메우기 위해 은행차입금 10억원에 대해 개인보증도 섰다”면서 “매입한 한인회관은 대지 48평, 건평 130평의 3.5층 건물로, 당시 우리돈 20억원을 주고 산 것이 지금 시가 80억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건물을 찾으려고 20여 곳을 찾아다녔다”면서 “타이밍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봉세종 회장은 싱가포르 생활이 올해로 34년째다. 1986년 12월 싱가포르로 가서 지금까지 지내다보니 그 당시의 싱가포르 한인사회 히스토리를 얘기할 만한 사람도 몇 사람 정도라고 한다. 싱가포르 한인사회 ‘고참’이라는 얘기다.

제1회 영 프로페셔녈 네트워킹 데이.
제1회 영 프로페셔녈 네트워킹 데이.

-한국상공회의소(코참) 회장을 맡고 있는데...

추대 연임되어 4년째로 내년 3월 말로 2년 임기가 끝난다. 재임 시에 북미정상회담도 열리는 등 일이 많았다. 피크 때 물러나라는 말이 있다. 조용히 마무리할 생각이다.” 그는 싱가포르 코참이 미국상공희의소인 암참 등 주요국 상의에 비해 현지 사회에 대한 기여가 못하지 않다고 자랑했다. 코참이 진행하는 장애인돕기 ‘코참 채러티 갈라디너’에는 현지 장관급을 포함한 정재계 주요인사와 각국의 대사들도 참여하여 품격있고 즐거운 행사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우리기업뿐 아니라 현지 싱가포르회사도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모금해서 기부하는 금액도 미국 상공회의소(암참)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향후 코참 행사를 소개하면?

“11월 중순에 ‘코리안 영 프로페셔널 네트워킹’을 한 차례 더 개최할 생각이다. 지난 7월에 처음 개최한 적이 있다. 싱가포르에는 은행이나 다국적 기업, 기관 등에 근무하는 전문직 젊은이들이 많다. 우리 핏줄을 가진 젊은이들이다. 이들이 서로 알면서 교류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하는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싱가포르 최고급 클럽에서 첫 행사를 개최했다. 55명이 참석했고 참석자들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시 개최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오는 11월 80명 규모로 참석자를 확대해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코리안 영 프로페셔널들의 네트워킹 행사가 조기에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행사를 다시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가족들을 소개하면...

“1남 2녀다. 첫 외손자가 9월 말에 첫돌을 맞았다. 첫째는 싱가포르 공무원, 둘째와 셋째는 모두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29일 SICC에서 개최한 ‘2019 자선골프 및 네트워킹 갈라디너’. 봉세종 회장과 안영집 대사가 싱가포르 장애인 단체 SPD의 Chia Yong Yong 회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29일 SICC에서 개최한 ‘2019 자선골프 및 네트워킹 갈라디너’. 봉세종 회장과 안영집 대사가 싱가포르 장애인 단체 SPD의 Chia Yong Yong 회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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