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한상기업 청년채용 해외 인턴십’에 참여한 구직자들의 정규직 전환율이 30~4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심재권 의원이 재외동포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해외 인턴십 사업의 취업률(정규직 전환율)은 34.4%, 2017년도는 41.6%, 2018년도는 34.3%였다.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인턴 채용기업의 정규직 전환율(71.6%, 사람인 조사결과)보다 약 37%가 낮다.
재외동포재단은 이에 대해 “선진국의 경우 자국의 노동시장 등을 고려하여 취업비자 쿼터와 유관업무 경력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 시 취업비자 취득에 어려움이 있다. 정규직 전환 환경이 다소 나은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현지 급여, 치안 및 생활환경 수준 등이 국내 수준이나 인턴의 기대치에 비해, 낮아 인턴 스스로 정규직 전환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고 심재권 의원실은 전했다.
해외인턴십으로 선발된 인원의 중도 포기율이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2017년에는 197명 중 48명이 중도 포기했고(약 24.4%), 2018년에는 166명 중 52명(약 31.3%), 2019년에는 193명 중 44명(22.7%, 9월 기준)이 인턴을 포기했다.
심재권 의원은 “올해 10기를 맞고 있는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은 취지 자체는 좋을지 모르지만, 몇 년째 지지부진한 사업성과를 기록하고 있어 좀 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한상활용 청년채용 인턴십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재외동포경제인의 기업과 모국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을 알맞게 매칭하며, 취업기회를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은 인턴에게, 파견되는 6개월 중 5개월간 매달 80만원을 제공하고, 마지막 달에는 귀국 비행기편 등을 이유로 200만원을 지급한다. 해외 기업은 청년 인턴에게 매달 500달러 정도의 주거 및 현물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