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이 영화 ‘헤로니모’ 시사회를 오는 11월12일 용산CGV에서 갖는다.
헤로니모는 쿠바 한인 사회의 리더 역할을 했던 고(故) 헤로니모 임(한국명 임은조) 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1903년 식민지 조선의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1905년 홀어머니 품에 안겨 일본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알선한 멕시코 유카탄반도 이민선에 올랐다. 에네켄 농장에서 일한 수많은 한인들은 고된 노동과 질병에 시달려 사망했는데, 살아남은 한인들은 10년 계약이 끝나자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 중 288명은 배를 타고 쿠바 사탕수수 농장으로 갔고 헤로니모 임도 여기에 속했다. 헤로니모 임이 18세가 되던 때다. 당시 쿠바는 미국의 식민지였다. 한인들은 쿠바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임시정부를 후원하기 위해 대한인국민회 쿠바지회를 설립했다. 헤로니모 임은 대한인국민회 쿠바지회장을 맡았고, 쿠바에 한글학교와 민성학교, 전성학교를 세웠다.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 등과 함께 쿠바 혁명 전면에 서기도 했다.
영화 헤로니모는 11월21일 전국에서 개봉된다.(배급: 커텍트 픽쳐스) 러닝타임은 93분. 이에 앞서 열리는 시사회에는 정부 부처 및 유관 기관, 국회, 언론, 방송계 인사들이 초청된다. 전후석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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