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선생 정신 이어받자”··· 몽골 한인사회, 대암장학회 발족
“이태준 선생 정신 이어받자”··· 몽골 한인사회, 대암장학회 발족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1.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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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장학회 발대식이 지난 11월8일 울란바토르에 있는 주몽골한국대사관에서 열렸다.[사진제공=대암장학회 사무국]
대암장학회 발대식이 지난 11월8일 울란바토르에 있는 주몽골한국대사관에서 열렸다.[사진제공=대암장학회 사무국]

몽골 한인사회가 몽골의 슈바이처라 불린 독립운동가 이태준(李泰俊, 1883~1921) 열사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현지인과 한인 자녀들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펼친다.

지난 11월8일 울란바토르에 있는 주몽골한국대사관에서 대암장학회 발대식을 열었다. 큰 바위란 뜻의 대암(大岩)은 이태준 선생의 호다. 이태준 선생은 1911년 105인 사건으로 인한 일제의 체포령을 피하려, 중국 남경을 거쳐 몽골에 입국해 이곳에서 동의의국을 개원했다. 당시 토템 치료를 신봉하던 몽골인들에게 그는 근대의술을 전파했다. 이태준 선생은 몽골 마지막 왕인 보그드 칸의 주치의로 활동했는데, ‘귀중한 금강석’이란 뜻의 ‘에르데니-인 오치르’라는 훈장을 내릴 정도로 이태준 선생에 대한 보그드 칸의 신임은 컸다.

몽골한인사회는 지난해 6월 대암장학회 첫 발족모임을 가졌다. 올해 6월 2차례 공청회를 열고, 8월 이사진을 구성하며 장학사업 발족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하진교 몽골대암장학회 사무국장에 따르면, 이번 발대식에는 정관식 주몽골한국대사대리, 국중열 몽골한인회장을 비롯해 90여명이 참여했다. 초대 장학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호선 전 몽골한인회장은 “우리 몽골 교민들은 내 자녀뿐만 아니라 몽골 현지인들의 자녀도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녀 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우리의 부모님들을 떠올리며 몽골 교민들도 이곳에서 참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관식 대사대리는 “교민사회가 스스로 뜻깊은 장학회를 발족해 미래의 근간인 자녀 장학사업과 몽골 의과대학 학생들의 장학사업을 시작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는 몽골의 교민들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몽골에 알리는 본보기이며 민간외교에 이바지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대암장학회는 이사장, 상임이사, 이사(5), 감사(2), 사무국장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학회는 몽골 현지인뿐만 아니라 몽골에 있는 한인들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대암장학회에는 현재 514,774,300투그릭(몽골화폐, 한화 약 2억2천만원)의 장학기금이 조성돼 있다. 이날 대암장학회 발대식은 이태준 선생의 일대기를 정리한 동영상 시청과 다과회로 마무리됐다.

대암장학회 발대식이 지난 11월8일 울란바토르에 있는 주몽골한국대사관에서 열렸다.[사진제공=대암장학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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