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사히의 파격적인 사설...크게 바뀔 때다
[칼럼] 아사히의 파격적인 사설...크게 바뀔 때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5.22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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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푸른 하늘이 펼쳐지는 해안가로 가자 10기 정도의 풍력발전 풍차가 힘차게 돌고 있다. 발트해 건너편으로 눈을 던지자 멀리 검은 건물이 어렴풋이 보인다. 스웨덴의 바세베크 원전이다. ‘탈원전’ 방침에 따라 99년에 1호기, 2005년에 2호기 운전이 중단됐다. 핵연료도 반출해 폐로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폐쇄된 원전과 순풍에 돛단 풍력발전. 북유럽에서 일고 있는 변화를 상징하는 듯했다”

삼성 갤럭시탭으로 아사히신문을 읽다가 흠칫했다. 혹 잘못 누른 게 아닐까? 이상해서 다시 클릭을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사설(社說)’이 분명했다. 5월 22일자 일본 아사히신문 사설은 파격이었다. ‘북유럽이 보이는 미래상-자연에너지 사회로’라는 제목이었다. 아사히신문에 양해를 구하면서 계속 소개해보자.

“이 같은 변화를 가속화하는 장기 전략이 최근 덴마크 정부에서 나왔다. 80년대 원전도입을 단념한 이래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와 풍력 바이오매스 라는 자연에너지를 두 축으로 해왔다. 이후에는 자연에너지에 더욱 힘을 넣어서 2050년에는 풍력발전 등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받치고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난다는 목표다. 바다에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세운다. 이 전기를전기자동차에 이용한다. 지금 전기생산의 30%를 점하는 자연에너지를 2020년까지는 60%로 늘린다는 게 당면 목표다”

르포기사라고 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 하지만 이를 사설로 실은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설은 다시 이어진다.

“스웨덴은 지금 원전 수를 현재 가동중인 10기로 억제하는 한편, 에너지절약형의 에코타운 만들기를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대량소비시대의 종언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세번째 도시 마르메 해안에 있는 웨스트하버 지구. 낡은 공장거리에서 현대식 거리로 탈바꿈하는 데는 자연에너지를 멋있게 이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해수를 사용한 지역냉난방시스템이다. 지하 깊숙이 해수를 저장하고 히트펌프로 차갑게도 뜨겁게도 해서 여름 냉방과 겨울 난방에 이용한다.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자동반출시스템을 통해 소각로에서 태우고, 열과 전기에너지로 바꾼다.

수도 스톡홀름에는 집 아래를 파서 지열을 난방에 이용하는 주택이나 메탄가스로 달리는 공공버스도 드물지 않다.잊어서는 안될 것은 자연에너지 이용 확대를 위해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짜내 왔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덴마크 경제는 80년대 이후 착실히 성장했으나 에너지 소비는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스웨덴경제는 90년대부터 17년간 50% 성장했으나 이산화탄소배출량은 되려 9% 줄었다. 일본경제는 같은 기간 30% 성장에 이산화탄소 배출은 9%가 늘었다. 일본 기업들이 ‘에너지절약 기술에서 세계 최고’라고 우쭐거릴 때 북유럽 제국은 사회 전체가 에너지 절약과 ;탈화석연료’의 길로 묵묵히 걸어온 것이다”

이어 중요한 지적이 나온다.

“화석연료를 줄이는 대신 새시대를 향한 에너지 투자로 그 돈을 투자해 국내 산업과 고용을 창출한다. 그것이 북유럽류의 ‘성장전략’인 것이다”

소개는 여기서 그치자. 내용은 분명하다. 아사히신문이 왜 파격의 사설을 실은 지도 분명하다.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의 틀에 갇혀서는 안된다. 르포식 사설이 나오듯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임에 분명하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 정부, 여야, 남북, 세계 한민족이 사고의 대전환을 해야 할 때다.  망국적인 갈등구조에서도 탈각해야 한다. 진보도 보수도 제대로 해야 한다.변화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만 아니다. 남을 위해서라도 바뀌어야 한다.홍익인간의 이념대로 우리는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할 수도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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