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살다 보면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실감하고 내 나라 내 민족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들이 많다. 특히나 조국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동포들이 모이는 곳에는 예나 지금이나 가슴 뭉클함은 여전하다. 지난 11월16일 두바이에서 열렸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9기 중동·아프리카 출범식 또한 그러했다.
위촉된 자문위원들이 국법을 준수하고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의 염원을 받아 맡은 바 사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하는 이 행사에는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부의장, 김봉재 간사, 강종석 사무처 건의지원 국장, 전영욱 두바이 총영사, 이기자 북유럽협 의회장, 이상무 남유럽협의회장 등 동포사회 대표들이 참석해 중동·아프리카 자문위원들을 격려했다.
김점배 중동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민주평통 위원은 국가와 민족 앞에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겸손한 자세로 모든 걸 포용하고 초월할 수 있는 진정한 동포사회의 리더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순철 아프리카협의회 수석부회장은 “우리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 적극적으로 국민과 소통하여 분열된 민심과 갈등을 봉합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내어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하자”고 전했다.
출범식은 자문위원 위촉장 및 간부위원 임명장 수여식과 민주평통 상임위원인 조봉현 IBK 경제연 구소 부장의 ‘평화경제로 가는 한반도 신경제 구상’에 대한 통일 강연과 강종석 건의지원국장의 ‘민주평통 자문위원 활동방향’에 대한 강연이 있었고,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 부의장의 19기 출범 축하 금일봉 전달식도 이어졌다.
이틀째엔 각 협의회 모임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라는 주제로 각자 속한 지역에서의 통일 공감대 및 청소년의 ‘통일의식 함양 활동 계획’ 등을 공유하며 새로운 한반도를 이루는 첨병 역할을 하고자 그 뜻을 같이했다.
이렇듯 출범식을 통한 짧은 만남의 시간은 여느 때보다도 폭넓게 개편된 자문위원들 조직 내의 청년, 중·장년 계층 간 열린 소통의 장이었다. “일제 강점기 때의 해외 독립투사들과 같이 이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 평화 투사로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 부의장의 당부처럼, 이제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대한민국의 통일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저력을 발휘할 ‘민주평통 제19기 자문위원’으로서의 준비를 성황리에 마쳤다.
마지막으로 머지않아 비무장 지대가 국제 평화 지대가 되고 나아가 우리 중동·아프리카 자문위원 각자가 속해있는 지역이 한국의 평화경제 해외 거점들이 되어 한반도 평화통일이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는 날을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