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 수교 30주년 기념 문화교류행사,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려
한-폴 수교 30주년 기념 문화교류행사,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려
  • 폴란드=정성웅 해외기자
  • 승인 2019.12.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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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날, 폴란드의 날 차례로 진행··· 3천여명 폴란드 문화재로 지정된 옛 시청 박물관 찾아
브로츠와프 한글학교 합창단의 축하공연
브로츠와프 한글학교 합창단의 축하공연

한-폴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교류행사가 지난 11월16일부터 17일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 구(舊) 시청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렸다.

13세기에 지어진 브로츠와프 구 시청 박물관은 올드타운 광장 한가운데 있는 유서 깊은 건물이다. 폴란드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건물에서 개최된 역대 행사들보다 이번 한-폴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입장객이 많을 정도로 이번 행사는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틀간 3000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16일엔 개막식과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17일엔 ‘폴란드 문화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개막식은 양국 주요 인사들의 축사로 시작했다. 한국 측 연사로는 선미라 주폴란드한국대사(신철식 영사 대독), 고신석 폴란드한인회장, 브로츠와프한국기업협회 회장인 LG전자 박종원 법인장이 폴란드 측 연사로는 세바스티안 로렌츠 브로츠와프 부시장, 얀 바이스 브로츠와프시청 국제협력부장, 브로츠와프 경제특구 부지사장, 브로츠와프 대학교 부총장이 나섰다.

“브로츠와프에 거주하는 5천여명에 달하는 한국 교민과 브로츠와프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두 나라가 맺은 수교 30주년을 축하하고 더욱 우정을 나누어 가길 바란다”는 양국 인사들의 메시지에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 축사 뒤에는 연회가 열려 참석자들은 한국과 폴란드 음식을 맛보며 대화를 나눴다. 연회가 끝나갈 무렵 한복을 차려입은 브로츠와프한글학교 합창단(지휘 박초이, 피아노 조은영)이 무대에 올랐다. 브로츠와프한글학교가 학생 30명을 선발해 합창단을 꾸리고 한 달여 간 집중적으로 연습을 했다고 한다. 합창단은 ‘아리랑’과 한국에도 잘 알려진 폴란드 민요 ‘아가씨들아’를 한국어와 폴란드어로 불렀다. 참석자들은 모든 행사 중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무대라고 입을 모았다.

축하공연이 끝나고 본격적인 한국 문화의 날 프로그램이 4시간 동안 펼쳐졌다. 한글, 한국전통요리, 국선도 강연, 태권도, 전통판화, 전통놀이, 한복,서예 체험, 한-폴 수교 30주년 역사 사진전, K-POP 제품·한국 식품과 화장품 판매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17일은 ‘폴란드 문화의 날’이었다. 20여 폴란드 할머니-할아버지 공연단이 폴란드 전통의상을 입고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며 막을 올렸다. 유창일 실롱스크 대학교 한국학 강사는 ‘한국과 폴란드의 문화적 차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원래 한국인을 위해 한국어로만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외로 많은 폴란드 관람객을 위해 즉석에서 한국어와 폴란드어 2개국어로 강연을 했다는 후문이다.

뒤를 이어 폴란드어 배우기, Lower Silesian 관광청의 여행지 소개가 있었고, 폴란드 도자기, 크리스마스 쿠키, 폴란드 전통 화관과 장난감 만들기 체험, 폴란드 전통의상 입고 사진찍기, 폴란드 꿀과 전통음식 시식 코너가 마련됐다.

행사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의 진행은 폴란드기획사 EURO-M과 한국어-폴란드어 공증번역사무소 Koreanski.pl이 맡았다. 매년 한국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하고 한국어학당을 다닐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는 EURO-M대표 Dorota Pudło씨는 “앞으로도 한-폴 교류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틀 동안 진행한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폴란드에서 가장 큰 한국 교민사회를 이루고 있는 브로츠와프에서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첫 문화교류행사가 열렸다는 점. 다만 기업과 단체의 후원이 예상에 훨씬 미치지 못해 주최 측에서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감수해야 했고, 행사장 공간이 다소 협소했다.

지금 폴란드는 한국의 유럽 진출 핵심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 LG화학자동차전지 등이 들어서면서 한국인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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