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철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이 또다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12선거구가 아닌 7선거구에 출사표를 냈다.
유 회장은 11월28일 애틀랜타의 한 FM 방송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 우리(한인) 커뮤니티 자존심이 걸렸다. 우리들의 정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잘 싸우겠다”고 밝혔다.
선거구를 옮긴 이유에 대해, 유 회장은 한국계로서 한국과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선거공약으로는 작은 정부, 세금 축소, 공정 무역, 개인 생활에 정부의 개입 축소 등을 내걸었다.
유 회장은 “특히 이번에는 조지아주 하원 102선거구에 홍 변호사가 출마했는데, 그 지역구가 연방하원 7선거구 내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자신이 미국으로 오게 된 사연과 지역에서 소방관 경찰관 그리고 주한미군 헌병대에 근무한 과정을 소개했다.
유 회장은 지난 2013년 연방상원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가, 돌연 이듬해 초 연방하원으로 목표를 바꿨었다. 2014년 선거에서 유 후보는 자신이 거주하는 어거스타가 포함된 조지아주 12선거구에서 고배를 마셨고, 2016년과 2018년에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공화당 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애틀랜타 지역 한인들은 유 후보의 출마 소식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분위기다. ‘애틀랜타 코리안 플라자’라는 이름의 단체카톡방에는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이번 선거에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끊임없는 도전 응원한다. 한인 정치 파워를 보여줄 수 있기 기대한다”, “집념과 용기를 높이 산다.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미국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존립에도 중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니, 응원한다” 등의 호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