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가 운영하는 세계적인 의류 체인점 `포에버 21'이 불경기 속에 공격적인 경영으로 또 한번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5일 경기침체 때문에 대부분 소매업체가 매장 수를 줄여가지만 포에버 21은 오히려 매장을 확장하고 새로운 유행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가족 경영회사인 포에버 21이 지난주 LA 베벌리센터에 있는 3개 매장을 합쳐 과거보다 2배가 넘는 4만5천평방피트(4천180㎡) 규모의 새 매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 중부 프레즈노에 가장 큰 규모인 15만평방피트(1만3천935㎡) 크기의 매장을 개업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9만1천평방피트(8천454㎡) 규모 매장을 인수했고, 라스베이거스에도 12만7천평방피트(1만1천798㎡) 크기의 새 매장을 열었다.
LAT는 이러한 경영 방식이 바람직한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의문을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의 애널리스트 마셜 고언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 고객들에게 확장 경영을 하라고 조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인 이민자 장도원 씨 부부가 창업한 포에버 21은 1984년 LA 근처에 첫 점포를 낸 후 현재 세계 8개 국가에 481개 매장을 운영하며 3만3천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해 중 세계 곳곳에서 70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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