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8일 애틀랜타 한인회장 이취임식 앞두고 불협화음
12월28일 애틀랜타 한인회장 이취임식 앞두고 불협화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2.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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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한인회 상대로 소송··· 전직회장단이 중재 나섰으나 불발

차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시민단체가 한인회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직 한인회장단이 소송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한인회에 소송을 낸 시민단체측이 합의안을 거부해 중재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신문인 애틀랜타 중앙일보는 12월 18일 김백규, 박영섭, 은종국, 김의석, 오영록, 배기성 등 6명의 전직 한인회장단이 ‘1만 5000달러의 공탁금 일부를 돌려주고, 소송취하를 하자’는 내용으로 김윤철 당선자와 ‘시민의 소리’ 측에 중재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윤철 한인회장 당선자와 현 김일홍 회장 측은 전직 한인회장단의 중재안을 수용했다. 이 신문은 김일홍 회장이 전화 통화에서 “상대편에서 소송한 것들 취하하고, 더 이상 불협화음을 내지 않는 방향으로 마무리하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합의가 이뤄질 경우 양측이 만나기로 했으나 만남이 취소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인회를 상대로 소송한 ‘시민의 소리’ 측은 전직 회장들이 제시한 중재안의 내용을 일부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이 단체의 유진 리 사무총장은 “전직 회장 중 한 분과 만나 전직 회장들이 임의로 정한 중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우리의 제안은 김윤철 씨가 당선증을 반납하고, 한인회는 공탁금 3만 달러를 (홍성구 후보에게) 돌려주는 동시에 김씨에 대한 회장 찬반 투표를 실시해 정통성 있는 한인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이 신문은 이 단체의 정민우 공동대표가 “올바르고 적법한 과정을 통해 한인회장을 선출하길 원한다. 정통성을 갖추지 않고 출발하면 2년 내내 걸림돌이 되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법적 절차는 계속 밟아가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제안을 한다면 언제라도 합의문을 작성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인회를 상대로 제소한 ‘시민의 소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18일 귀넷 수피리어 법원에 ‘김윤철 씨의 애틀랜타 한인회 33대 회장 취임 보류’에 대한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회 측은 12월28일 오후 5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갖는다고 공지했다. 유진 리 사무총장은 “오는 28일 김윤철씨가 한인회장 취임식을 갖는다고 들었다”며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회장이 취임하면 안되기 때문에 오늘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고 설명했다.

‘시민의 소리’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김 한인회장은 “일단 내용을 받아보고 대응을 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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