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이 숙환으로 지난 12월27일 타계해 31일 고향 충남 서천의 선영에 안치됐다.
상여가 떠나던 날은 무척 차가운 날씨였다. 이날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 온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고인의 유해를 따라 장지를 동행했다.
이를 전후해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단체 카톡방에는 고인을 그리는 추모의 글이 올라왔다.그 중 몇 개의 글을 골라 소개한다.
임 회장을 떠나 보내며
(신현성 리비아한인회장)
오늘 춥기는 해도 햇살은
이리도 좋은데
그대는 어디쯤 가고 있는가
길가에 주막 한 채라도 있거든
병마 탓에 그동안 끊었던
막걸리 한 사발이라도 사 마시며
얼큰 취한 목소리로 희망가 한자락이라도 불러 보시게나
사랑하는 친구여
붙잡는 이승의 손길을 뿌리친 채 고인은 떠났네
아프리카 중동 한인회 총연합회장으로 한인들과 동고동락을 해 오고 위상을 높이려고 몸을 던진 자네 아니던가
우리가 아프리카 타국을
누빈지가 30년 늘 마음의
의지가 되었던 내 친구여
나는 이제 어디로 메세지를 남겨야 하지
사랑하는 벗이어 잘 가시게나
매년 크리스마스 가 다가오고 선영의 소나무
가지에 초생달이 걸리면
잊지 않고 친구에게 인사하리라
임회장을 추모하며
(김점배 오만한인회장,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장)
말이 없어도 아 그런 뜻이겠지 이렇게 따라서 하면 되겠지 하면서 함께 한 세월이 10여년. 이제는 옆을 지켜도 따라다녀도 조금은 그 발자취 누를 끼치지 않으며 따라다닐만 하겠는데, 그분은 멀리 따라갈 수 없는 머나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아프리카 중동의 한인 동포사회를 위해 큰 획을 그으시고 위상을 높이고자 통큰 마음을 어느 곳에나 휘졌고 다니셨는데, 참으로 그분의 빈자리가 너무 아쉽습니다.
이제 다 내려 두시고 고통없는 땅에서 영면하시면서 항상 아중동의 한인동포들을 내리 살펴 주십시오.
또 다시 담배의 향을 사려 올리겠습니다.
임회장을 그리며
(정해권 전 남아공 더반한인회장)
고인을 사모하는 글들을 대하니 가시지 않은 슬픔이 더해만 갑니다. 그리도 추운 찬 바람 속을 헤치고 무정하게 떠난 님이 못내 애석합니다. 표사유피 인사유명이라 하지만 조금만이라도 더 자신의 인생을 향유하지 못하고 먼저가신 님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님이시여~ 이제 부디 고통없는 천국에서 주님의 품안에서 평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