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등경제대학교 한국학과가 한국 전통명절인 설날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러시아 고등경제대는 모스크바국립대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와 같은 러시아의 최고의 명문대학 중 하나로, 1월30일 개최한 설날잔치에는 200여 한국학과 학생과 안드레이 카르니예프 동양학부 학장, 김 나탈리아 한국학과장, 에카테리나 포홀코보 러시아국립언어대 학장, 김동조 주러시아한국대사관 총영사, 김원일 전 모스크바한인회장 등 현지 인사들이 참석했다.
안드레이 카르니예프 동양학부 학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과 동아시아 여러 나라는 설날을 뜻깊은 명절로 기념한다”며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고등경제대 한국학과가 한러 간에 가교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나탈리아 한국학과장은 “설날 잔치는 고등경제대 한국학과 설립 때부터 해마다 개최해 온 유서 깊은 행사”라며 “한국의 대가족 문화가 가족 간의 화합과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듯이 한국학과도 교수 졸업생 재학생들이 마치 한국의 대가족처럼 함께 서로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장기자랑 대회에선 학생들의 무대가 두 시간 넘게 마련됐다. 모든 학생이 참여해 다양한 남북한 노래, 민속놀이(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가면극, 한국드라마 패러디, 깜짝 퀴즈 등을 진행했고, 특히 한국드라마 패러디 ‘한국식 사랑 이야기’가 관중들의 큰 웃음을 자아냈다고 현지 한인 언론 모스크바 프레스가 전했다.
이날 행사는 주러시아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국제교류재단, KT&G, 모스크바프레스의 후원과 협찬으로 치러졌다. 참석자들은 행사 후 떡, 과일, 과자 등이 한국 전통먹거리를 맛보며 덕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