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30일 한러수교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독립운동가 이동휘 선생 기념비 제막식이 열릴 것이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블라디보스토크시 정부 공보실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2월3일 타스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시 정부 공보실이 “2020년에 있을 한러수교 30주년 축하 행사 중 하나로 이동휘 선생의 기념비 제막식을 갖기로 결정했다. 또 이와 관련해 한국 각계각층의 대표단과 일반 국민이 자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동휘 선생 기념비 건립은 블라디보스토크시 정부가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과 공동으로 실행하는 사업 중의 하나이다. 블라디보스토크시는 이동휘 선생 기념비 건립으로 도시의 역사를 보존하고 도시 내 관광 노선망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동휘 선생의 기념비를 블라디보스토크에 건립하는 문제는 블라디보스토크시장 산하 문화예술 협의회에서 긍정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건립 장소 및 기념비 초안은 블라디보스토크시와 한국 총영사관이 협의 중이며 양측이 최종안을 확정하지는 못했다”고 블라디보스토크시 정부 공보실은 설명했다. 기념비 건립 장소로 검토되고 있는 곳은 포크롭스키 성당 반대편의 트롤리버스 주차장 인근 ‘옥차브리스키’ 소공원의 상부 지점이다.
이동휘 선생은 한국의 독립운동가로 삼일운동을 주도했으며 한국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였다. 그는 조선총독부와 일본 정부의 박해를 피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은신하여 거주했으며 1935년 1월31일 사망해 그곳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