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 41]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발간한 박혜주 작가
[청년다윗 41]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발간한 박혜주 작가
  • 상하이=황갑선 해외기자
  • 승인 2020.02.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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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은 가장 강력한 스펙”

지금 이 시대의 청년들은 암울해 보인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청년들이 부지기수이다. 많은 사람이 자기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저 그런 나날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무언가 하려 하니 막연히 두렵다.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런 멘트가 지금 이 시대에 사는 많은 청년의 자화상으로 비치고 있는 현실이다.

박혜주 작가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라는 책을 펴낸 박혜주 작가는 올해 34세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제법 괜찮게 살아가는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방황했던 10대 20대시기를 보냈다. 대학 졸업 후 공장 생활, 마트 행사, 국가행사, 청원경찰, 과외, 창업, 호텔, 패스트푸드점, 맨몸 어학연수, 멕시코 1달 살기, 호프집, 옷가게, 곱창 등 20개가 넘는 일과 경험을 했다. 이제는 도전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는 박 작가. 지금은 미군 부대에서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실전 회화를 하고 더 싶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했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특별한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대학은 영문과를 지원했습니다. 영어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 다시 일본어를 하게 됐지요. 이렇게 왔다 갔다 방황하다 보니 학사경고 2번에 졸업학점도 엉망이었지요.”

막상 대학을 졸업 후에 취업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비정규직으로 사회 첫발을 내딛게 된다. 시작한 20여 개 일은 모두가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모든 일을 열심히 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재미도 생기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몸으로 부딪치며 얻은 경험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그녀만의 스토리가 됐다.

“새로운 일에 닥치는 대로 덤벼들다 보니 겁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깡’ 이 생기더라고요. 도전하는 것도 습관이 되고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도전 맷집이 생기더군요. 직접 몸으로 부딪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기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많은 경험이 나에게는 가장 큰 자산인 것 같습니다.”

박혜주 작가는 회사에서 ‘박대리’라는 명함이 자신을 나타내지 못한다 생각한다. 회사 내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회사는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끊임없는 자기계발에 도전하고 있다. 인생을 나의 것으로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경험만 한 강력한 스펙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혜주 작가의 강연
박혜주 작가의 강연

“지금은 100세 시대이고, 이제는 평생직장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도 자기계발에 노력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진정한 자기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나를 찾고 나만의 세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의 많은 어른은 청년들이 꿈이 없다고 쉽게 내뱉는 것 같다. 하지만, 무조건 자기만의 꿈을 갖으라고만 강조하는 것은 진짜 자기 꿈을 만들어 가기가 어렵다는 것이 박혜주 작가의 주장이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의 도전과 실패, 두려움과 방황은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받은 교육은 대학을 가기 위한 입시 준비 교육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배워야 할지가 이미 정해져 있었고 그것을 무조건 반복 암기를 해야 하는 거고요. 그러기 때문에 죽도록 남들과 같은 목표를 맹목적으로 달리기 때문에 어느 순간 지치고 무력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재단된 꿈이 자신의 꿈이라고 착각하고 살게 된 것이죠.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찾기는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박차고 뛰쳐 나와야 세상이 보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동안에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수엑스포 지원활동
여수엑스포 지원활동

박혜주 작가는 책이 출간되자 학교 및 지역도서관 등에서 강연 요청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앞으로 청춘들과 얘기를 나누고 함께 꿈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젊은 청년들에게 자신이 부딪치며 얻는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그것을 위해 청춘들이 모일 수 있는 ‘정담화’ 토크 살롱을 4월 오픈계획에 있다. 그곳에서 청춘들과 함께 독서모임, 청춘 토론, 저자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를 발견해야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나의 꿈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다움’을 찾아가는 모습이 진정한 청춘인 것 같습니다. 진짜 나를 찾을 때 우리는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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