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 42]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어필하라”··· 글로벌기술 전문기업에 취업한 이호연씨
[청년다윗 42]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어필하라”··· 글로벌기술 전문기업에 취업한 이호연씨
  • 상하이=황갑선 해외기자
  • 승인 2020.03.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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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청년취업난이 최악이다. 세계적인 경제침체 분위기 속에서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일어났다. 취업 성공을 위해서라면 청년들은 바늘구멍 같은 일자리라도 찾아야 한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호연씨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취업준비 4개월 만에 취업에 성공했다. 그가 근무하는 회사 ㈜아이디스는 네트워크카메라 DVR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기업. 이호연씨는 이 회사 해외사업본부 기술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우리 회사는 직급과 관계없이 ~씨로 호칭을 통일해 사용합니다. 상하관계가 뚜렷하지 않고 수평적인 구조입니다. 오후 6시 반이면 퇴근할 수 있고 눈치 보지 않고 연월차를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미혼자를 위한 숙소 제공 등 높은 수준의 복지 수준을 자랑하는 ‘꿈의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이 이호연씨. 일본 유학 시절.

이호연씨는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도전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입학할 때 경영학과이었지만, 3학년 때 어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일본어학과로 전과했습니다. 그리고 1년간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유학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학교 내에서 중국 상해대학에서 진행하는 ‘학기제 어학+현장실습프로그램’ 공고를 보고 참가 신청했습니다. 졸업을 앞둔 4학년이었고 중국어는 전혀 할 줄 몰라 솔직히 망설임과 두려움도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번 해보자 하는 자세로 덤벼들었어요. 중국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바로 ‘중국어 HSK6 급을 따자!’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호연씨가 처음 중국에 왔을 때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받았고, 중국어를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국 유학

“처음 접한 중국의 모든 것이 새로웠고, 호기심이 용출됐습니다. 지금과 같은 국제화 시대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반드시 정복해야 할 언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매진한 1년 반 만에 HSK 6급을 땄고 곧바로 취업준비에 들어갔다. 이호연씨는 자신이 대학 생활 중에서 실제로 체험하고 경험했던 사항들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전략을 세웠고 이것이 실제 면접에서 적중했다.

IDIS 신입사원 교육.

“면접관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영학과 입학과 일본어학과로의 전과와 왕초보지만 HSK 6급을 받은 것, 중국에서 영업했던 경험, 국내에서 가이드를 했던 경험 등을 솔직히 얘기했습니다.”

이호연씨는 현재 회사생활에 만족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과 출신인 제가 이공계 중심인 회사 업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실무강의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또 영어를 한 단계 더 올리기 위해서 매일 아침 시간을 이용하여 영어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외국의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연락이 많아 실무적인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의 사용이 많습니다. 궁극적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 외국어를 능통한 것이 제 개인의 꿈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회사 내에서 인정받는 사원이 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도전과 성장을 하면서 저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이호연씨는 현재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과 취업에 낙방해 낙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20대에 방황하는 것은 젊은 청년들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황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말을 잘 못 하는 성격을 고치기 위해 콜센터 상담원 아르바이트를 하고, 영업이란 직무를 경험하기 위해 영업에 관련된 일을 하고, 여행사 직무를 경험하기 위해 국내 가이드 일을 했습니다. 그 방황 속에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목표만 잃지 않는다면, 설사 가는 길을 둘러가거나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훌륭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방향과 목표가 생기면 한 우물을 파는 자세로 끝까지 가는 자세로 임하면 되지만, 그전까지는 있는 힘껏 방황해도 괜찮습니다. 우직지계(迂直之計)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다가 막히면 돌아갈 수 있지만, 가야 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방황하여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더라도 멈추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취준생 여러분들에게 저의 작은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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