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 대국민담화 “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의 협력 가장 필요한 때”
메르켈 독일 총리 대국민담화 “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의 협력 가장 필요한 때”
  • 프랑크푸르트=전성준 해외기자
  • 승인 2020.03.20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20일 현재 코로나19 청정국으로 여겨졌던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5천명이 넘었다. 독일은 국경을 봉쇄하고 항공편을 끊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8일 TV를 통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2차 세계대전 후로 이렇게 사회의 협력과 도움이 필요한 적이 없었다. 전국적인 수준에서 그리고 주정부 차원에서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손상을 막기 위해 모든 해결책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 “개인이나 사회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일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에게 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행동을 최대한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식료품 사재기는 의미 없는, 사회의 결속력을 해치는 행위라면서,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까지, 서로 배려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메르켈 총리의 담화문 전문.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우리들 삶이 매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많은 분이 앞으로 닥처올 상황에 매우 걱정하고 계신다는 점에 독일 연방공화국 총리로서 현재 우리 정부가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이 상황이 국민 모두 자신의 과제라고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 상황은 현재 굉장히 심각합니다. 신중하게 생각해주십시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이렇게 사회의 협력과 도움이 필요한 적이 없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이 에피데믹에서 우리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국적인 수준에서 그리고 주 정부 측면에서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손상을 막기 위해 모든 해결책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여러분의 도움이 왜 절실히 필요한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정부 측에서도 RKI의 조언을 듣고 많은 전문 연구진이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법과 백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동안 전문 연구진은 백신을 완성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모든 환자에게 가능한 치료와 도움을 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매우 훌륭한 보건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매우 손꼽히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병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환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매우 심각한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병원으로 실려 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통계적인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연인, 바로 이분들입니다.

우리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중요한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심각한 사태를 통해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건강보건 계열 최일선에서 일하고 계시는 의사, 간호사, 건강 업무자들 그리고 기타 관련자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께서는 가장 먼저 환자를 보시고 돌보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매일 다시 일터로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바이러스가 독일 전체에 전파되는 것을 막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고 공공의 행사와 모임을 최대한 줄이고 노출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이나 사회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일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에게 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행동을 최대한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이미 현재 제한 조치가 얼마나 극단적인지 알고 있습니다. 강의는 모두 취소되고 콘서트도 없고 학교도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과 유치원이 닫았고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또 주정부에서 동의한 이 제한 조치들이 얼마나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역사상 없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동독에서 자라고 살았기 때문에) 여행과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민주주의를 해치는 조치들은 일시적인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또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무조건 해야만 하는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다음주 초부터 우리와 가까운 이웃 나라들과 교역과 이동을 제한한 것입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소규모 가게에서도 정말 힘드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약속드립니다. 저희 정부는 이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입니다.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기업가와 기업이 이 어려운 시험을 이겨내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그리고 식료품이 충분히 확보되어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텅 비어 있는 진열대에 필요한 물품이 곧 다시 채워질 것입니다. 창고는 이미 채워져 있으며 계속 배송될 것입니다. 사재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사회의 결속력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감사의 인사를 잘 받지 못하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계산대에 앉아계시는 분들 그리고 텅 비어 있는 진열대를 채우는 분들 이분들은 현재 가장 힘든 일을 하고 계십니다. 국민을 위해 그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가장 중요하게 필요한 것은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까지 우리 자신의 참여입니다. 누구나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어서 모두 서로를 도와야 합니다. 우리가 이 상황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서로 배려해주고 우리가 서로에게 어떻게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능동적으로 행동해주십시오. 우리는 서로를 위해 물리적인 거리를 지켜야 합니다. 생물학자들은 정확하게 말했습니다. 반갑다고 서로 손을 잡는 악수를 피하고 손과 입을 잘 씻고 각각 1.5 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특히 나이가 든 사람들과 면역계가 약한 사람들과는 절대 접촉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특히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서로에게 따뜻하게 체온을 전하고 싶으시다면 그 반대가 오히려 맞습니다. 이 모든 조치는 모두가 참여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들과 같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는 이유가 정확히 있습니다. 불필요한 만남을 지양함으로 새로운 확진자가 생기지 않아 의료진이 많은 환자들이 있는 병원들을 도울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미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 전염을 막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팟캐스트를 만드는 손자들이 그 예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이 외롭지 않게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전화, 메일, 편지를 쓰는 겁니다. 외출을 못 하는 그분들을 위해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여 전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는 우리가 서로를 혼자 놔두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지시 사항을 지켜주시고 지시에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 헛소문이나 가짜 뉴스에 속지 마시고 오직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만 알려지는 정보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적인 과제입니다. 서로 협력해서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 건지 그것은 우리 행동에 달려있습니다. 정부 지시에 따라 주시고, 그리고 스스로 건강을 잘 지키시고 사랑하는 사람도 지켜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 (한신잠실코아)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