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상 라오스한인회장 “교민사회 불안감 가중, 마스크 가격 10배 올라”
정우상 라오스한인회장 “교민사회 불안감 가중, 마스크 가격 10배 올라”
  • 이해림 기자
  • 승인 2020.03.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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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는 아직 코로나 감염자 발표 없어··· 여행업 종사 교민들 어려움 커
정우상 라오스한인회장
정우상 라오스한인회장

“오늘 오전에도 대사관과 한인회, 한상회, 옥타, 지상사, 민주평통, 코이카, 코트라 등 현지 단체장들이 모여 코로나19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현 상황에 대하여 신속하게 라오스 거주 동포분들께 정확한 정리내용이나 팩트를 하루에 한번씩 전파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정우상 라오스한인회장이 3월20일 본지에 알려온 내용이다. 그는 “현재 라오스에는 여행 또는 출장으로 왔다가 항공편 결항으로 남아 있는 한국인은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월 말 2월 초순쯤에 라오스 교민 상당수가 한국으로 철수를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라오스는 의료시설이 너무 열악하고 통제가 심한 나라이다 보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표가 없다고는 하지만 진짜 없는지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정보의 부재와 열악한 의료시설로 인한 불안감이 많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라오스 교민수는 얼마나 되며, 교민사회의 마스크 사정은 어떤지요?

“라오스 교민수는 3천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연간 한국 여행객 18만명이 라오스를 방문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행객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여행업에 종사하는 많은 교민이 한국으로 철수했습니다. 마스크는 한국처럼 공인된 마스크는 없지만, 베트남에서 생산한 마스크나 면 마스크는 현재로서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10배가 올랐습니다. 현재 라오스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보다는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개인 성향으로 눈치를 본다든지 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코로나를 피해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려는 분들이 지금도 계신지요?

“직항 항공이 하루에 5편이 있다가 갑자기 모두 운항 중지된 데다가 방콕이나 캄보디아를 경유하는 등 경유 조건이 점차 강화되고 나아가 점점 고립이 심화되는 상태라 일시 귀국해야 되지 않느냐는 말들이 교민사회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라오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으로 발표되면 귀국을 하려는 교민들이 많을 거로 예상됩니다.”

- 현지에서 한국으로 올 수 있는 직항 혹은 외국 항공편은 있는지요?

“현재 직항은 모두 운항중지인 상태입니다. 방콕이나 프놈펜을 경유할 수는 있으나 향후 며칠 안으로 경유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경유하려면 코로나19 무감염증명서를 내야 하고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10만불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 우리 정부에 요청하거나 당부하실 게 있는지요?

“이곳 라오스에서 활동하고 있던 코이카 등 각종 봉사단체에서 소속 봉사단원들을 철수를 지시하였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라오스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로서 위화감 조성이나 주재국 정부 측에 대한민국의 안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라오스에서 혹시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 치료가 불가능하게 되면 우리 정부에서 항공편을 보내 교민들이 철수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라오스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코로나 대책 회의
주라오스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코로나 대책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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