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3성 한국국제학교 학생수, 가파르게 감소해
中 동북3성 한국국제학교 학생수, 가파르게 감소해
  • 심양=김봉주 해외기자
  • 승인 2020.03.20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간 선양 46%, 대련 32%, 연변 26% 감소
‘중국 현지 경제 악화에 따른 기업 철수’가 가장 큰 이유
[표] 2020, 동북 3성 3개 학교 재학생 분석
[표] 2020, 동북 3성 3개 학교 재학생 분석

중국 동북3성의 한국국제학교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동북3성 한국국제학교는 선양, 대련, 연길에 3개 학교가 운영 중인데 2020년도 3월 개강 등록 학생 기준으로 최근 3년의 학생수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 그 감소 추세가 매우 가파르다.

2018년 학기를 기점으로 학생 감소 추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양한국국제학교의 경우 학생수는 최대 46%가 감소했으며 2개 학급이 축소됐다. 대련한국국제학교의 경우도 역시 학생수 32%와 3개 학급이 감소됐으며, 연변국제학교는 2020년도에 유치원반을 신설해 10명의 입학생을 받은 것을 고려한다면 실제 초·중·고 학생수는 90명으로 2018년도 대비 26% 감소했다.

한국국제학교 학생 감소의 배경을 단적인 원인으로 분석하기는 매우 어렵겠지만, 대련한국국제학교의 남석원 행정실장은 ‘중국 현지의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기업 철수’가 학생 감소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7년도부터 시작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국과 중국의 정치, 경제적 갈등이 중국 내 한국 기업에게는 급격한 경기 냉각의 촉매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대다수 중국 내 한국기업들은 베트남 또는 제 3국가로 생산지를 이전했으며 선양, 대련 등 동북3성 지역에 주재원 공동화 현상이 일어났던 것.

중국내 한국국제학교 학생수 감소는 1차적으로 한국국제학교의 재정적 자립도 악화와 우수한 교원확보를 통한 양호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2차적으로 교민사회의 점진적 붕괴도 뒤따르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토로나19) 여파로 지역사회가 더욱 얼어붙고 중국시장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한국국제학교의 학생 수는 더욱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교육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재외 한국국제학교의 제도적 점검과 국가적 지원책을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게 동북3성 교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