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 전 쿠웨이트한인회장 “모든 학생 등교, 8월 이후로 미뤘다”
심현섭 전 쿠웨이트한인회장 “모든 학생 등교, 8월 이후로 미뤘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3.21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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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한국 대처 방식 칭찬....생필품점은 아직 오픈해
심현섭 전 쿠웨이트한인회장
심현섭 전 쿠웨이트한인회장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 각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아프리카중동 교민사회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직 유럽의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인근 이란이나 멀리 미국과 같은 확산세는 아니지만, 교민사회의 불안감을 갈수록 더해지는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아프리카중동총연 단체방에는 현지 소식과 함께 최악의 상태에 대한 대책을 세우자는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고령자는 아예 치료를 해 주지 않는다고도 한답니다. 유럽이 그럴진대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치료는 얼마나 큰 기대를 할 수 있을까요? 자국민 우선일 듯합니다. 만약 사태가 악화돼 현지 보건위생치료가 초토화되면 아프리카 중동지역 한인들의 철수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고, 철수루트도 아비규환 그 자체일 듯합니다. 연합회에서 유비무환 계획과 목소리를 내주시기 바랍니다.”

심현섭 전 쿠웨이트한인회장이 3월20일 단체 SNS방에 올린 내용이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중동총연은 각 지역 현장의 어려움을 알아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다음은 쿠웨이트의 심현섭 전한인회장이 정리해 21일 본지에 보내준 쿠웨이트 현지의 상황이다. 본지가 제공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상황을 정리해 보내왔다.

-현지에 여행이나 출장을 갔다가 항공편 결항으로 발이 묶여 어려움에 처한 한국인들이 있는지요?

“다 나갔습니다. 항공 이착륙 금지 전에 나갔습니다. 쿠웨이트 건설공사 현장 책임자들은 쿠웨이트로 들어오려 했는데, 입국이 안돼 두바이에서 기다리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지 교민사회도 불안과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 어떤 것인지요?

“소독제와 마스크 구입이 어렵습니다. 생필품점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다행이 쿠웨이트에는 매점매석 행위는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인회에서는 어떤 대응을 하고 계신지요?

“손씻기 등 위생 수칙 준수와 정부에서 공지하는 발표문을 빠르게 발송하고, 그리고 여러 현지 정보도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인회원들에게 마스크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민수는 얼마나 되며 교민사회의 마스크 사정은 어떤지요? 또 마스크를 쓸 경우 지탄받는다든지 하지는 않는지요?

“교민수는 1천800명을 넘습니다. 마스크를 썼다, 동양인이다 하여 기피하던 현상은 2월말 3월초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한국정부의 대처 방식에 많은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일간지에서 한국인의 위기대처능력과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크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교민들 가운데 코로나를 피해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려는 분들이 계신지요?

“쿠웨이트 모든 학교가 휴교했습니다. 고교 3학년생은 8월초 등교를 결정했다는 뉴스가 나왔고, 그외 학생들은 10월 4일 개학이라고 합니다. 이때문에 학교 등교를 기다렸던 한국인 학생 100여명은 공항이 열리면 한국으로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한국으로 올 수 있는 외국항공편은 있는지요?

“3월 29일까지 공항이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 폐쇄상태가 연장되면 쉽게 나갈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에 요청하거나 당부하실 게 있는지요?

“소독제와 마스크가 필요합니다.”

-달리 하실 말씀이 있다면?

“쿠웨이트 교민들이 코로나 검사 키트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지, 검사키트를 받으려면 한국 의료진이 파견돼 와야하는지 궁금합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한국으로 이송하는 계획도 세워야 하고, 최악의 경우 교민 철수 계획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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