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중남미로도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페루한국대사관이 현지 교민들을 한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3월26일 임시항공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사관은 한국으로 오고자 하는 교민들에게 25일 리마에 있는 3개 호텔로 집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페루 현지의 코로나19 상황를 알아보고자 김진숙 페르한글학교 교사와 통화를 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20년 거주하고 있는 김 교사는 페루한인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페루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주엔 71명이었는데, 일주일 사이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생겼다.”
-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과 비교하면 확진자가 많지 않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확진자가 많지 않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서, 페루 정부도 지금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은 통행금지령을 내리며 원천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육로와 하늘길도 차단할 계획이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식품점, 약국을 제외하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있다. 업무를 보는 회사엔 벌금을 무는 등 강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 페루 교민은 총 몇 명인가? 주재원 수는?
“교민수는 약 1천명이다. 삼성, LG, SK, 삼성물산, 포스코 등도 진출해 있어 주재원들도 많다.”
- 임시항공으로 얼마나 한국으로 오는지?
“대사관 공지를 보면 120명 정도 임시항공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 구성원 중 20년 이상 오랜 기간 거주한 사람이 많아 생계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가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유학생, 주재원 등이 임시항공을 탈 것으로 보인다.”
- 페루 교민들은 어떤 직종에서 일하는지.
“원단, 의류 업계에서 일하는 교민들이 많다. 자동차 부품 업계의 교민들은 감소추세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19가 중남미로도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 세계가 마찬가지겠지만, 이곳에서도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렵다. 한국의 상황이 나아지면 교민사회에도 마스크를 보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