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든 업무가 정지된 상황이어서 한국 선박도 출항할 수 없습니다. 이 상황이 계속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국인이 많아질까 걱정됩니다.”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는 중남미 중 유일한 자유무역항이자, 대서양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의 전진기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원양어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명기 우루과이한인회장이 전했다.
3월26일 기준, 우루나이 코로나19 확진자는 162명. 매일 20여명 증가하는 수준이지만, 우루과이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는 등 여타 국가들처럼 우루과이도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 이곳 교민수는 250여명. 선박 관련 및 지상사 직원이 이중 100여명에 이른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선박 회사뿐만 아니라 한인식당들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항공편도 끊겨 관광 또는 출장으로 우루과이에 온 한국인들이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4월 중순 부활절 기간이 끝나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우루과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는 대사관에서 보내는 주의 조치사항 등을 카카오톡 단체방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다행히 한인 중 감염자는 없다. 마스크는 품절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큰 문제는 우루과이에는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없는 의료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에 바라는 점에 관해 묻자 이 회장은 “우루과이 교민 중 확진자가 있을 경우, 한국정부와 연계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우루과이 정부와 협력·지원 방안을 논의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