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3월15일 한국 보훈처에 ‘코로나 성금’ 1천만원(6만위안)을 보내왔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중국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성금 모금운동은 지난 3월12일 시작됐다. “우리의 혈관 속에는 한민족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고, 코로나19로 한국정부와 동포들이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우리는 절대 가만히 앉아 지켜만 볼 수가 없다”라는 글이 중국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위챗에 올라왔고, 상하이, 칭다오, 충칭 등 중국 각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55명이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모금에 참여한 이들 중엔 이동화, 강인수, 오영선, 유기석, 김산, 김성숙의 후손도 있다.
“그 옛날 선조들께서 중국 땅에서 갖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독립운동을 하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이번에 후손들께서 또 이런 도움을 주셔서 많은 국민들이 감동하고 또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서 대한민국이 더 발전된 나라로 나아가는 커다란 계기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성금을 받은 국가보훈처 박삼득 처장은 이같이 답장을 보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보내준 성금은 한국 대구, 경북지역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 2월5일, 25일 두 차례에 걸쳐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코로나19 예방용품을 상하이총영사관 등 10여개 공관을 통해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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