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애틀 대한항공이 너무했어요”
[인터뷰] “시애틀 대한항공이 너무했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6.0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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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쇼어라인시에서 시의원을 지낸 장태수씨

장태수 전 쇼어라인 시의원
“대한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할 겁니다. 그집 따님 성격을 아는데, 참지 않을 거예요”
시애틀 쇼어라인 시의원을 지낸 장태수씨를 만났을 때 그는 최근 시애틀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사건’을 꺼집어냈다. 5월15일 일어난 사건으로 시애틀을 떠들썩하게 했던 추문(醜聞)이다.

이날 시애틀에 사는 김모씨가 대한항공에 탑승하려다 거절당했다. 김씨는 말기 유방암환자. 병원으로부터 두달이 남았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한방병원에서 치유겸 호스피스를 하려고 서울발 대한항공 티켓을 끊었던 것. 서울에 있는 동생들이 비행기표를 보내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발권 카운트에서 탑승을 거절당했다. 일찌감치 대한항공 서울 본사에도 연락했고, 시애틀 지사에도 상황을 알려 확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거절당했다. 대한항공의 요구대로 의사 2명의 병원진단서도 첨부했다. 2개월치 약도 타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발권카운터에서 발권을 해주지 않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쳤다.

발권카운터에 지점 담당자와 연락을 해달라고 했으나 아무도 그를 맞지 않았다. 이 사실은 가족들에 의해 곧 언론사로 연락됐다. 시카고에는 한인라디오방송 1개사. 일간지 두개, 주간지 4개 등 많은 한인언론이 있다. 이뿐 아니라 ABC방송 등 미국 주류언론들도 가세했다.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곤두박질치게 만든 것은 미국 델타항공사였다. 김씨를 퍼스트클래스로 인천까지 ‘모시겠다’는 제안을 했고, 김씨측이 동의하자 실제로 며칠후 그렇게 했다. 이 바람에 델타는 시애틀에서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로부터도 '착한 항공사'로 인정받았다.

“타코마의 한인 변호사와 시애틀의 유명로펌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무료로 소송을 해주겠다고 김씨측에 제안을 했어요. 김씨의 따님이 돌아오면 소송이 진행될 것입니다” 장태수 전 의원은 이렇게 소개하며, 대한항공의 ‘무신경’을 나무란다. 대한항공이 패소하면서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얘기다.

“차별로 소송할 것같아요. 환자에 대한 차별이지요. 델타는 탑승시키는데, 사전에 연락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탑승을 거절했거든요. 김씨 집안에는 한국에 장관으로 있는 사람도 있어서 대한항공에 사전에 연락을 취해 동의를 받았다고 했어요. 물론 여기서도 연락을 했구요. 안그랬으면 병원진단서 등을 어떻게 준비했겠어요”

장씨는 미국 생활이 38년째다. 워싱턴대학을 졸업하고 호텔업 등을 하면서 쇼어라인시 시의원을 두차례 지내기도 했다. 쇼어라인시는 워싱턴주에서 11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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