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나 뉴욕 등지에서는 해마다 ‘코리아 페스티벌’이 성대하게 열린다. 중국 ‘칭다오’나 ‘선양’, 베트남의 호치민이나 하노이 같은 데서는 ‘한국주간’이라는 이름으로 현지인들까지 대거 참여하는 큰 축제로 발전했다.
그러면 다른 지역들의 사정은 어떨까? 본지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한인사회도 걱정으로 가득 찬 시기이지만, 향후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한식포럼(회장 문웅선)과 함께 해외 한인사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타이틀은 ‘한국주간 개최 관련 설문조사’. 설문 문항은 모두 7개로 구성했으며, 4월9일 SNS를 통해 설문을 돌렸다. 이 설문에는 불과 하루만인 10일 정오까지 세계 각지 70여개 지역 191명이 응답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가 거주하는 지역 80%에서 ‘한국주간’ 혹은 ‘코리아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으며, 대사관이나 총영사관보다는 현지 한인회 등 한인단체가 주최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항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거주 도시에서 ‘한국주간’ 혹은 ‘한인축제’ 행사가 열리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1회 이상 열린다는 답이 53.2%, 연간 2회 이상 열린다가 27.4%로 답해 응답자가 거주하는 80% 이상 지역에서 코리아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 20%가 열리지 않는다고 답해, 코리안 페스티벌은 아직 해외 각지에서 개최 여지가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 코리아 페스티벌이 열린다면 언제 열리느냐는 질문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답이 다 나왔으며 주로 봄과 가을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답형으로 설문이 주어져서 월별 퍼센티지를 내지 않았다.
한국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이 행사를 주최하는지 아니면 한인회나 기타 단체가 코리아 페스티벌을 주최하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대사관이나 총영사관 주최가 32.3%, 한인회나 기타 단체 주최가 75%로 답해, 해외공관보다는 한인단체가 주로 코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 때 한국음식을 판매하거나 한국식품을 판매하는 부쓰도 개설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식품이나 음식부쓰가 20개 이상 개설된다는 답이 28%, 20개 미만으로 개설된다는 답이 42.9%를 차지했으며, 한국식품이나 음식부쓰가 개설되지 않는다는 답이 26.8%를 차지했다.
또 코리아 페스티벌 행사에 한국 지방자치단체나 기관이 매번 초청받아 참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7.5%가 초청받아 참여한다고 응답했으며, 현지 업체 위주로 이뤄지고, 한국에서 초청받아 참여하는 단체나 기관은 거의 없다는 답이 71.3%를 차지해, 사실상 현지 한인사회 자체행사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 한국에서 가수나 공연단도 초청받아 참여하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한국에서 가수나 공연단이 초청받아 참여한다가 37.5, 현지 가수나 현지 공연단이 참가한다가 42.9, 공연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가 26.8%를 차지해 현지에서 공연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설문의 회신은 미국 뉴욕, 필리핀 세부, 뉴질랜드 오클랜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쿠웨이트, 미국 페닌슐라, 필라델피아, 오스트리아 빈, 필리핀 다바오, 독일 도르트문트, 프랑크푸르트, 필리핀 일로일로, 브루나이, 토론토, 비스바덴, 미국 캔사스시티, 독일 베를린, 사우디 젯다, 베트남 하노이, 캐나다 밴쿠버, 호주 시드니,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필리핀 마닐라, 미국 보스톤, 과테말라, 몽골, 코트디브와르, 홍콩, 미국 달라스, 인도네시아 발리, 러시아 모스크바, 호주 퍼스, 베트남 호치민, 마카오, 일본 도쿄, 보츠와나, 호주 아들레이드, 대만 타이중, 미국 샌디에고, 인도 첸나이, 브라질 상파울루, 싱가포르, 키르기즈스탄 비쉬케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국 시카고,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리랑카 콜롬보, 스위스 제네바, 중국 호화호특, 미국 시애틀, 이탈리아 밀라노, 인도 구자라트, 남아공 케이프타운, 두바이, 콜로라도 스프링스, 인도 푸네, 태국 방콕, 스페인 마드리드, 독일 프랑크푸르트, 호주 멜버른, 체코 프라하 등지에서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