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부를 둔 이경원리더십센터(소장 김도형)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96.미국명 수전 안 커디) 여사에게 '종신업적상'을 수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센터는 안 여사가 "미국 해군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여성 장교이며, 최초의 동양계 미 정보국(NSA) 담당관으로 국가와 사회에 일생을 통해 공헌했으며, 2세들에게 한인의 정체성과 비전을 심어주는데 남은 일생을 바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15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안 여사는 신한민보와 흥사단, 3.1 여성 동지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 해군 정보장교와 해군 최초의 여성 병기교관으로 활약했다. 작고한 아일랜드계 남편 프랜시스 커디 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둔 그는 2003년 자서전 '버드나무 그늘 아래'를 펴내기도 했다.
이 센터는 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이민 학생들에게 학비 혜택을 주는 '드림법안 AB540' 통과를 위해 활동한 한인 1.5세 데이비드 조(22) 씨에게 '이경원 정신상'을 수여한다.
이경원리더십센터는 지난 2003년 김도형 변호사를 주축으로 한 젊은 세대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한인 청소년 지도자 육성을 목표로 '한인 서머 리더십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단체명은 미국 언론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최초의 아시아계 언론인 이경원(80)씨의 이름을 땄다.
시상식은 3일(현지시간) 오후 LA 옥스퍼드 팔레스호텔에서 제6회 연례모금만찬회를 겸해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