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원격진료, 운동기구 대여업 등 확산
[트렌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원격진료, 운동기구 대여업 등 확산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4.20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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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서비스 급증...찾아가는 자동차수리서비스도 등장
운동기구 대여를 시작한 피트니스 전문점 SPINCO의 자료화면
운동기구 대여를 시작한 피트니스 전문점 SPINCO의 자료화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생활과 소비에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하고 노는 방식이 바뀌는 것이다. 코트라 캐나다밴쿠버무역관은 최근 캐나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트렌드를 정리해 소개했다.

우선 눈에 띄는 비즈니스 변화는 3가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가 새로운 업무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족게임’ 산업도 새로운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른다. 사회 구성원 간 접촉이 금기시되면서 비즈니스도 고객과의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

최근 캐나다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 체인 2곳이 식료품 판매를 개시했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대형 북미 식당 프랜차이즈 ‘Earls Kitchen’은 최근 Earls Grocery를 오픈했다. 일반 생필품에서 신선한 식재료, 주류(맥주, 와인, 위스키 등), 음식까지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일반 소매점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고객은 전화로 주문이 가능하며, Skip The Dishes, Door Dash, Uber Eats, Grub Hub 등 배달 전문업체를 통해 무료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매장에서 픽업하는 경우에는 20% 할인혜택이 있다.

또 다른 식당 프랜차이즈 Joeys는 온라인 식료품 스토어 Joeys Market을 오픈했다. 다양한 레스토랑 음식, 식료품과 함께 Meal Kit을 판매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Door Dash 앱에서 음식, 식재료, 주류, 디저트 등 주문이 가능하며 배달은 기본이다. 구매 제품을 매장에서 픽업할 경우 역시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집 안에 발이 묶여 꼼짝 못 하는 고객을 찾아가 직접 차를 ‘픽업하고 딜리버리’하는 방문형 자동차 수리 서비스도 등장했다. BC주 Visscher-Pau 오토서비스 센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비나 수리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차량 수가 감소하자 고객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는 일명 ‘블루 글러브’ 서비스를 개시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현지 자동차 수리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 중이다.

자동차 수리과정에서 고객은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필요가 없다. 먼저 고객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면 서비스 기사가 집으로 찾아와 차량 상태를 확인 후 서비스 센터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고객 편의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상담을 전화로 진행하는 것은 기본. 자동차 키도 우편함 등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서 무인 픽업한다.

서비스 대상 범위는 회사 반경 15km 지역까지이다.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서비스 기사가 화상전화를 통해 고객에게 수리된 부문을 확인시키고 이후 차량을 고객 차고까지 운반해 인도하면 서비스는 종료된다. 특히 운전 중 손이 많이 닿는 자동차 키, 핸들, 변속기, 창문 등 대해서는 고객 인도 직전 무료특별소독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가고 있다.

집에서 진료받는 원격진료시대 활짝 열렸다. 코로나19는 캐나다의 화상진료 대중화 시대 진입을 이끌고 있다.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현지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며 본격적인 원격진료 시대를 연 것이다.

그동안 캐나다는 통신 인프라 부족과 활용률 저조 등의 문제에 부딪혀 원격진료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자진료에도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요구되면서 이제 모든 병원에서 원격진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원격진료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환자가 병원 앱을 통해 자신의 증상을 선택하고 담당의사(또는 패밀리 닥터)의 진료 가능시간을 확인해 예약하면 끝이다. 참고로 원격진료는 전화 또는 화상진료 방식 중 선택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담당의사(패밀리 닥터)가 전화 진료만 가능할 수 있으며, 본인이 원한다면 온라인에서 다른 의사를 선택해 화상진료가 가능하다. 일반 진료와 마찬가지로 지역 공공건강보험(MSP) 가입자는 모든 진료비용이 무료다.

캐나다 최대 피트니스 체인점인 SPINCO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장기간 운영 중단이 불가피해지자 헬스장 문을 닫는 대신 새로운 온라인 트레이닝 서비스 ‘Spinco On demand’로 비즈니스로 전환했다.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 먼저 헬스장에 방치된 피트니스 바이크를 고객에게 장기대여하는 렌탈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개시한 지 3시간 만에 2500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하루도 안 돼 예약이 완료됐다. 렌탈 비용은 지역 및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대략 150~250달러 선이다.

또 다른 하나는 SPINCO가 자체 제작 운영하는 온라인 트레이닝 강좌 서비스 ‘Spinco On demand’다. SPINCO 전문 트레이너가 매일 3가지 새로운 스핀(spin) 강좌를 업로드하는데 회원가입 비용은 1달 기준 29.99달러. SPINCO 바이크 렌탈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모든 온라인 강좌가 무료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SAANA Yoga는 인스타그램 무료강습을 시작한 이후 4월 14일부터는 온라인 실시간 요가수업인 ’30 Day Online Challenge’ 서비스를 새롭게 런칭한다. 모든 수업은 1일 2회, Zoom을 이용한 화상강의로 진행되며 비용은 59달러다. 그 밖에 일반 실시간 온라인 요가 강습은 1회당 6달러이며,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전 녹화 강습 내용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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