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 자페르 첸나이 인-코센터 관장 “온라인으로 한국어학습 등 교육정보 포스팅”
라티 자페르 첸나이 인-코센터 관장 “온라인으로 한국어학습 등 교육정보 포스팅”
  • 글·사진=고정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뭄바이통신원
  • 승인 2020.04.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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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의 한-인도 문화교류공간··· 25년간 문화예술 교류에 종사
인코센터장 라티 자페르[사진=라티 자페르 제공]

“어린이 극장, 음악 기행, 인도-한국 협동 무용 프로젝트, 공예와 그림, 크고 작은 전시회 등 다양한 사업을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에 차질이 있어, 온라인을 활용한 가상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입니다. 온라인 한국어 학습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재미있고 유익한 교육 정보 포스팅을 정기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인도 첸나이 인코센터(Indo-Korean Cultural and Information Centre, InKo Centre)을 운영하는 라티 자페르(Rathi Jafer) 관장의 소개다. 코로나로 인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정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뭄바이통신원이 최근 그를 찾아 대화를 나눴다.

인코센터는 인도 첸나이에서도 한국다움을 느낄 수 있는 멋스러운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구글 리뷰에서 ‘한국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문화 공간’이라는 호평으로 별 4.5 개를 받은 장소다.

라티 자페르 관장은 문화 예술 교류 분야에 25년째 종사해왔다. 인도 마드라스대학(University of Madras)에서 영어를 공부한 후, 영국으로 건너나 글래스고대학(University of Glasgow)에서 영문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영국에 살면서 문화교류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형성에 기반이 된다는 사실도 직접 느꼈다고 한다. 그는 영국 의회에서 인도, 영국 양국 간 언어, 문학, 예술, 문화교류 증진 프로젝트를 10여 년간 담당했으며, 인코센터 관장으로는 2006년도에 취임해 인도와 한국 간 문화 네트워크 증진 교류를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인코센터의 설립 배경은?

“인코센터는 한국과 인도 양국이 더욱 견고하고 지속적인 관계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글로벌 차원에서 행위 및 시각 예술, 언어, 문학, 전통을 포괄하는 정보 교류 및 지역적 특색을 나누고 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설립 후 현재까지 14년 동안 저희는 인도와 한국 문화 사이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선보일 수 있는 동시에 과거와 현대를 망라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다. 인코센터는 문화예술 교류를 목적으로 인도 오토바이 기업 TVS motors, 현대모터스, 양국 중소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2006년도에 설립된 비영리 등록 재단이다. 주인도한국대사관, 첸나이 총영사관, 뭄바이 총영사관과 명예 총영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협업하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들은 인도와 한국의 동반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뜻깊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지?

“인코센터는 한국어학당, 서예, 태권도, 요가 또한 역사 배우기, 요리 교실, 운동 , 케이팝과 비보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상명대학교와 협력한 공식 한국어학습 기관이며,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공식 시험장이다.”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6년 이전까지는 개인적으로 한국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인도와 영국 양국 간 교류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2006년도에 인코센터가 설립된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내가 얼마나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도에서 학창 시절을 보낼 당시, 한국의 역사에 관해 아주 조금 배웠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인도와 한국, 두 나라 간 역동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 및 상업적 연결고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 분야에서의 교류는 빈약하다는 생각을 했다. 인코센터를 설립하고 함께 일하는 것은 여태껏 시도하지 않은 일을 직접 해나갈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인 동시에, 인도와 한국 간 호의로 시작된 유대감을 단단히 다지면서 진정한 우정을 구축해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인도와 한국 간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계획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올해와 내년, 인코센터는 행위예술, 시각예술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어린이 극장, 음악 기행, 인도-한국 협동 무용 프로젝트, 공예와 그림, 크고 작은 전시회 등 다양한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빠른 시일 내 온라인을 활용한 가상 시스템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세종학당과 상명대학교와 협력하여 한국어학습을 위한 온라인 학습도 한 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교육 정보 포스팅도 정기적으로 하려고 한다. 혁신적이면서도 참신한 인도와 한국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

외교부 특별공로상을 받은 라티 자페르 씨[사진=라티 자페르 제공]
외교부 특별공로상을 받은 라티 자페르 씨[사진=라티 자페르 제공]

-양국 문화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진정하고 역동적인 교류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분야는 크게 4가지라고 정리할 수 있다. 우선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지원의 확보다. 정부 차원에서 문화에 대한 지원은 국민의 건강한 삶과 연결되고, 민간 부분에서는 기업들이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공공과 민간의 지원이 있다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문화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관계도 필요하다. 양국 간 문화 관련 기관들이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한다면 효율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정확하고 정기적인 정보의 공유다. 양국 간 문화산업에 관한 정확하면서도 정기적인 정보 공유는 아주 필요하다. 이러한 정보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자극이 될 수 있다. 마지막은 지속적인 언론 보도다. 언론 보도나 방송 콘텐츠를 통하여 꾸준하면서도 정확한 한국과 인도 양국 관계에 관하여 보도를 한다면 결국, 긍정적인 파급력을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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