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호칼럼] COVID-19 견디기
[전성호칼럼] COVID-19 견디기
  • 전성호(시인, 미얀마 한인회장)
  • 승인 2020.05.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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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30일 시점

지구촌 사람들이 신호대에서 좌우를 살피며 빨간 바이러스와 같은 불이 꺼지기를 기다린다.

냄새도 형체도 없이 몰래 숨어드는 놈들의 전염으로 인해 세계는 질서가 파괴되고 경제활동이 둔화되는 상황을 지혜롭게 현재의 난세를 견디며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이때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버티어내는 견딜성을 길러내야 한다. 마스크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익숙지 않은 일들로 새로운 삶의 사회가 변성되어 간다. 이럴수록 변별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또한 인간현상 그 자체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바이러스들이 인간을 공격해 오는 까닭이 근본적으로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인간을 삼키고도 모자라 질서와 경제를 결딴내고 있는 주범의 속셈이 신의 채찍인지? 변변치 못한 인간들의 과대 욕심이 부른 결과설인지? 곰곰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

세계는 하늘길이 끊기고 확진자들의 수가 누적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 각 나라 신앙인들은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0년 4월30일 기점으로 지구촌의 누적 확진자가 300만이 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나라별 마스크 사용, 손 씻기, 거리두기에 긴급 규례를 발령하지만 껄끄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미얀마의 경우 국경통제 강화로 무세 지역에 중국으로 수출하는 옥수수 트럭만 하더라도 400대나 발이 묶여 있다. 식당들은 주문배달로 연명하며 연연하고 길거리 이륜차들의 사고가 늘어나고 매음과 강도질, 좀도둑이 늘어나고 사기꾼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얀마 경찰청은 집에서 머물기 조치 후 도난, 사이버 범죄, 가정폭력에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공지했다. 미얀마 중앙은행에서는 세 번째 금리 인하 조치로 예금 최저 이율은 6.5%에서 5.0%로, 담보 대출 이율은 11.5%에서 10.0%로 비담보 대출은 14.5%에서 13.0%로 인하했다.

그런가 하면 경제도시로 몰려온 빈민가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소상인이나 노동자들은 하루 한 끼 먹기도 힘들어 구호를 요청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에서 정부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했다.

양곤의 경우 460여개 공장이 정부 지시대로 보건실태 조사 후 재가동 허가를 해 주었고 만달레이는 50여개 공장이 허가를 받아 재가동에 들어갔다. 미얀마 사회보장위원회에서는 4월20일부터 30일까지 공장 휴업을 명령했고 그동안 공장 출근을 하지 못한 노동자들에게 사회보장법 13(B)항에 의거하여 기본급의 40%를 계산하여 지급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긴급재난 지원금으로 저소득 365만 가구에 근로 자녀 장려금을 우선 지급하고 재난지원금 추경 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전 국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성 있는 어린이 괴질이 출현하고 있다. 미국엔 확진자 의심 환자들이 병원비가 비싸 검사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프리카 역시 의료보건 시절이 열악하고 확진자들의 대책이 어려워지자 죽어나는 사람들의 시체 포대들이 길거리에 쌓이고 있다. 세계 유가는 떨어지고 소비심리, 금융위기는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얀마도 같은 실정이다. 미얀마에서는 재택근무 시행이 3월 24일부터 진행되어 오고 있지만 잘 지켜진다고 볼 수 없다. 미얀마 전역 8,000여 곳 이상 검역소에서 50,000여명이 격리 조치 중이다. 미얀마에서도 보건 의료시설이 열악하여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걱정이 앞선다.

오늘날의 글로벌화는 생산 분업의 커뮤니티 시장으로 잇대어 있어 교류가 잦을 뿐 아니라 감염확산이 쉽게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지구촌 시대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 간 상호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전 세계는 인류의 생명과 생존의 문제를 협심하고 생명공동체로 항구적 평화의 길로 조용해지길 원하고 기원할 뿐이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분처럼 이웃을 살리고 나를 살리기 위해, 갑갑한 집에 머물기를 기쁨으로 이겨내는 것이 최선의 의미이고 방책이다.

전성호(시인, 미얀마 한인회장)
전성호(시인, 미얀마 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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